"추가 관세 유예 없다" 트럼프 발표에 원·달러 환율 1370원대

  • 전날보다 4.1원 오른 1372.0원에 개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달러 환율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후속 발언 여파로 1370원대를 넘어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1372.0원에 개장해 1370원대 중반까지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1% 오른 97.561을 기록했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에 보낸 서한에서 상호관세 부과 시점인 '8월 1일'에 대해 "연장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 25%로 제시한 상호관세 협상이 잘 이뤄진다면 실제 부과 시점을 더 연장할 수도 있다는 전날 발언을 뒤집은 것이다. 

아울러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의약품·구리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 검토 계획을 밝히며 긴장도를 높이기도 했다.

서학개미 달러 환전 수요 회복도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환율은 국내증시 외국인 매수세 강화에도 역내 저가매수에 밀려 1370원 수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7월 첫째주 거주자 미국주식 투자는 약 5억7000억 달러 규모로 서학개미 달러 환전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 주체의 공격적인 매수 대응이 추가되면서 환율 상승 재료가 대기 중"이라면서 "당분간은 원·달러 환율 단기 고점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5.8원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0.38원 내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