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숙제 안 돼"…수행평가, 2학기부터 수업시간 내 시행

  • 교육부, 2학기부터 수행평가 운영 방식 개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4동 교육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4동 교육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앞으로 중·고등학교 수행평가는 반드시 수업시간 내에 실시된다. 

교육부는 오는 2학기부터 중·고등학교에서 수행평가 운영 방식을 변경한다고 2일 밝혔다.

수행평가는 암기 위주 지필평가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고차원적 사고 능력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1999년 도입됐다. 그러나 수행평가 시행 횟수가 너무 많거나 특정 시기에 집중돼 학습 부담이 커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과제형 수행평가는 부모가 대신해주는 사례가 많아 '부모 숙제'라고 불리기도 한다.

교육부는 모든 수행평가는 수업시간 내에 이뤄진다는 원칙을 철저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학교는 자체 점검표를 활용해 학습 부담 유발 요인을 스스로 개선하고 시도 교육청은 매 학기 시작 전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평가 계획을 면밀하게 점검한다. 

이에 따라 '과제형 수행평가'나 과도한 준비가 필요한 '암기식 수행평가' 등이 운영되지 않도록 한다. 수업시간 내에 수행평가가 진행되는 만큼 부모 도움 등 외부 요인이 개입될 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7∼8월 중 시도교육청별로 학교 관리자와 평가 담당자를 대상으로 수행평가 도입 취지, 평가 운영 관련 규정과 유의 사항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수행평가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어려움과 개선 요구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관련 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수행평가는 단순한 시험을 넘어서 학생의 성장과 변화를 지원하는 교육의 중요한 과정"이라면서 "학교가 수업과 평가의 본래 목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제도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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