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은 이날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송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고 비대위원 5명을 임명했다. 비대위원에는 원내에서 4선 박덕흠·재선 조은희·초선 김대식 의원이, 원외에선 박진호 김포갑 당협위원장과 홍형선 화성갑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
송언석 비대위는 다음 달 중순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전당대회 개최 준비에 돌입한다. 비대위는 전대 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구성해 구체적인 일정과 경선 규칙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송 원내대표가 당 쇄신 방안으로 제시한 혁신위원회도 이르면 이번 주 공식 출범한다. 혁신위원장은 개혁적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수도권 의원이나 소장파 인사를 중심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어 "혁신위가 구성되면 수도권 중심으로의 전국 정당화, 청년의 정치 확대, 지도체제 개편, 전당대회 룰 등 민감한 의제도 국민 관점에서 투명하게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비대위 구성에서 친윤(친윤석열)계 등 구 주류가 주축이 되며 개혁과 멀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구·경북(TK)이 지역구인 송 원내대표가 당권을 쥐고 비대위원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했던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김재섭 의원은 이날 혁신위에 대해 "전형적인 '옥상옥' 구조"라며 "혁신위를 만들기 이전에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내놓은 5개의 혁신안을 다 동의할 수 없다면 일정 부분을 조율해 가면서 혁신안을 통과시켰어야 하는데 굳이 혁신위를 만들어 비슷한 내용을 다시 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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