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0.43% '급등'…"성동·마포·광진 집계 후 역대 최고치"

  • 강남·마용성 상승폭 확대…서울,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 가격이 매주 오름폭을 확대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와 마포구, 광진구는 주간 기준 집계 이래 역대 최고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서울 일부 집값이 지난 급등기 수준을 넘어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6일 발표한 6월 넷째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16일) 대비 0.43% 상승하며 21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6년 9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전주(0.36%) 대비 0.07%포인트 상승하며 급등세를 유지했다.
 
강남권에 이어 최근에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이 전체 서울 아파트 가격 오름세를 견인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자치구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성동구(0.99%)가 하왕십리·행당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오르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아파트 가격 통계 작성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이어 성산·아현동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마포구가 0.98%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마포 역시 주간 기준 역대 최고 상승률을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광진구(0.59%)도 통계 집계 후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 추세가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송파구(0.88%)는 잠실·신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남구(0.84%)는 압구정·대치동 위주로 오르며 전주 대비 모두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초구(0.77%)도 잠원·반포동 재건축 추진단지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견조한 상승폭을 이어갔다. 용산구와 강동구 역시 각각 0.74%의 상승하며 서울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했다”며 “매도 희망 가격도 상승하고 상승 거래사례도 포착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수도권 역시 서울 급등세에 힘입어, 전주(0.13%) 대비 상승폭을 확대한 0.16%를 기록하며 18주 연속 상승했다. 경기는 전주(0.03%)보다 오름세를 키운 0.05%를, 인천은 전주와 동일한 0.01% 수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남 분당구(0.67%)가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서현·수내동 위주로, 과천시(0.47%)도 원문·중앙동 위주로 상승했다. 상승세가 붙고 있는 안양 동안구(0.25%)도 평촌·관양동 위주로 오름폭을 더욱 키웠다.
 
지방 아파트값은 전주와 동일하게 0.03% 떨어지며 5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값은 0.06% 상승해 지난주(0.05%)에 이어 3주 연속 상승했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전세가격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경우 전주(0.07%) 대비 0.02%포인트 오른 0.0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수도권 전셋값 역시 지난주보다 0.04% 상승해 전주(0.0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반면 지방은 전주(-0.01%)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하며 매매가격과 동반 하락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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