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서 대면조사 받을듯...민 특검, 수사 개시 임박

  • 서울고검·중앙지검 소환 통보 잇달아 불응

  • 특검 전면 수사 체제 돌입...검경공 사건 이첩 요청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검찰 조사에 불출석하면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김 여사 대면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민 특검은 조만간 김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한 수사를 개시할 예정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하여 수사 중인 서울고검의 전날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된 명태균씨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았다.

명태균 수사팀의 소환 통보는 이번이 세 번째였으며, 서울고검은 김 여사 관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 중이다.

김 여사 측은 특검 체제에 돌입한 만큼 검찰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관련하여 김 여사가 목걸이·명품 가방 등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은 아직 소환 통보를 하지 않았다.

민 특검은 이날 출근길에 "김 여사가 어제 검찰 소환에 불응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거는 차차 준비해서 저희가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16개 의혹들을 수사할 민중기 특검팀이 전날 검사 파견 40명 요청을 마친 만큼 곧 팀 구성은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 특검팀은 파견 공무원, 특별수사관 각 80명 채용을 위한 면접도 진행 중이며, 14명의 경찰관 파견 요청을 완료했다.

특검은 수사팀을 8개로 나눠 팀별로 2개씩 의혹 사건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1개 수사팀은 부장검사 1명을 포함한 검사 5명과 수사관 등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민 특검팀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맡았던 한문혁 부장검사와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던 인훈 부장검사 등이 합류했다. 금융·증권범죄 수사 전문가 윤재남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수사과장, 수사 전문 총경급 팀장 간부 최준영 경기북부경찰청 형사 등도 들어와 바로 수사 착수가 가능하다.

이날 오전 민 특검은 주요 수사기관에 김 여사 사건 이첩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검찰,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담당해 온 김 여사 관련 사건을 특검팀이 정식으로 넘겨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 특검은 "이제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법리를 검토하면서 어떻게 수사할지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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