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김태효 재소환…'정보사 외환 의혹' 안보실 개입 추적

  • HID 동원 북파 훈련·몽골 '북풍 공작' 모의 의혹 조사

  • 앞서 계엄 정당화 메시지 의혹도 확인…신병처리 검토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지난달 15일 경기도 과천에 마련된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지난달 15일 경기도 과천에 마련된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차 종합 특별검사팀(권창영 특별검사)이 국군정보사령부 외환 의혹과 관련해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재차 소환했다. 특검은 정보사가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만들기 위해 특수공작부대(HID) 요원을 동원한 북파 훈련을 진행했는지를 살펴보는 한편 이 과정에 대통령실 안보실이 관여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이날 오후 김 전 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차장이 특검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그는 12·3 비상계엄 종료 직후 미국 등 우방국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한 혐의로 두 차례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정보사가 2024년 3~11월 HID 요원 등을 동원해 북파 훈련을 벌인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다. 당시 훈련에는 잠수정과 동력 패러글라이딩(PG) 등이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 같은 훈련이 일반적인 군사훈련으로 보기 어렵다고 보고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었는지 확인 중이다.

특검은 김 전 차장을 상대로 안보실이 해당 훈련을 사전에 인지했거나 보고받았는지, 훈련 진행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장은 2023년 정보사 특수임무대인 HID를 방문해 훈련 사항을 확인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외교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안보실 1차장이 HID를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 특검은 정보사 요원이 비상계엄 선포 열흘 전쯤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주몽골 북한대사관 측과 만나 이른바 '북풍 공작'을 모의했다는 의혹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앞서 내란 특별검사팀은 관련 의혹을 수사했지만, 구체적인 외환 혐의를 밝혀내지는 못하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특검은 지난 4월 정보사를 방문해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 이달 13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상대로 정보사 관련 의혹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외국을 통해 국가 안보를 해치는 행위를 처벌하는 외환 혐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김 전 차장은 이와 별도로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 의혹과 관련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그는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외교부 공무원 등을 통해 미국 등 우방국에 "이번 조처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것"이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김 전 차장과 신 전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사 외환 의혹과 계엄 정당화 메시지 의혹을 동시에 들여다보며 당시 안보실이 비상계엄 전후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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