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QR…은행권, 국경 넘나드는 '디지털 결제' 실험

  • 국민은행, 4분기 캄보디아·한국 국가간 QR 개발

  • 신한銀, 한·일 스테이블코인 송금 테스트 중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은행권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디지털 결제 생태계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갑 없이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편하게 결제하는 비접촉 결제 시대가 도래하면서 국가간 QR 결제서비스부터 스테이블코인 실거래 송금, 페이업체와의 제휴까지 다방면의 미래형 결제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 4분기 캄보디아·한국 국가간 QR 간편결제·정산서비스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캄보디아 프라삭은행 고객이 국내 KB국민은행 가맹점에서 QR로 거래를 하면 프라삭은행 계좌에서 돈이 정산되는 시스템이다. 올 3분기에는 국내 KB스타뱅킹 고객이 캄보디아 ACLEDA 은행에서 QR거래가 가능해진다. 

국민은행 캄보디아 법인은 올 1분기 저원가성 예금 확대에 힘입어 56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QR 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방식이 빠르게 확산되자 국민은행도 현지 소비자에 다가서기 위해 해당 서비스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수익원 확보를 비롯해 해외 고객의 금융 데이터로 새로운 서비스 개발 기회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은 일본 대형 은행과 한·일간 해외 송금 테스트인 팍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국가 간 송금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은행에서 달러 등을 송금하려면 1%대 수수료를 내야 한다.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송금에 소요되는 시간이 1~2분에 그치며 수수료도 낮아질 수 있다. 프로젝트 결과가 올 3분기 나오면 한·일 양국 간 스테이블코인 기반 실거래 송금 서비스는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간편결제가 확산되며 동전·지폐는 물론 '지갑 없이' 생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은행권은 QR 서비스, 디지털 화폐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하나은행은 채널 중 편의점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용 비중이 가장 높다는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하나은행은 국내외에서 디지털 화폐 테스트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 하반기 네이버페이와 제휴통장 출시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네이버페이 선불충전금이 우리은행 제휴 계좌에서 자동충전돼 소비자들의 결제 편의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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