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集邦科技)는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 감소한 2억 8900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소폭 줄었으나, 중국 정부의 구매 보조 정책이 수요를 견인하면서 전반적으로 각 브랜드는 비교적 안정적인 생산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사별로는 한국의 삼성전자가 전 분기 대비 21% 증가한 6400만대를 생산, 시장점유율 22%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주력 플래그십 모델의 재고 확보 시점에 진입한 데다, 미국의 신규 관세 정책에 대응해 생산량을 늘렸다.
2위는 미국의 애플로 생산량은 40% 감소한 4800만대에 그쳤다. 애플은 중국의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고, 중국 시장의 경쟁 심화로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생산에도 타격을 입었다.
3위부터 6위까지는 모두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샤오미(小米科技)는 7% 감소한 4200만대를 생산했고, 오포는 26% 줄어든 2700만대, 비보는 16% 감소한 2400만대, 트랜션은 20% 줄어든 2200만대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전망과 관련해, 국제 정치·경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분석하며, 전체 생산량은 1분기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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