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S뉴스 소속 제니퍼 제이콥스 기자가 17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를 만나 “나는 휴전을 원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상황실에서 중동 정세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계획이라며,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이틀 동안 알게 될 것”이라면서 “아무도 지금까지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회의 조기 귀국 결정과 관련해서 자신이 캐나다가 아니라 백악관에 있어야 한다며, 백악관에서는 상황을 ‘잘 파악할 수 있고(well versed)’ 전화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나 JD 밴스 부통령을 이란 측에 보낼지 여부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면서도 “백악관에 도착한 후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미군에 대한 위협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우리 병력에 손대면 안 된다는 걸 안다”면서 “미국인들에게 어떤 일이 생기면 매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란이 미군 기지를 공격할 경우를 대비한 군사 옵션이 준비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미국이 개입해 이란 핵 프로그램을 파괴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러기 전에 이미 (핵 프로그램이) 없어졌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G7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하루 단축해 전날 자정쯤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저녁 백악관에 조기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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