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과 이번 주 양자회담 추진"

  • 악시오스 보도…"위트코프 중동특사-아락치 이란 외무 회담 논의 중"

2025년 2월 18일 촬영된 미국 대통령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왼쪽의 모습과 2025년 3월 7일 촬영된 이란의 압바스 아락치오른쪽 외무장관의 모습을 나란히 배치한 합성사진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왼쪽)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AF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이번 주 양자 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 합의와 이스라엘-이란 간 무력 충돌 종식을 위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16일(현지시간) 다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번 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간 양자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회담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는 전쟁에서 합의로 방향을 틀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막판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이런 소식은 13일 이스라엘의 기습적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미국이 전쟁에 개입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해졌다.
 
미 고위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지하 우라늄 농축 시설인 포르도를 파괴할 수 있는 대형 벙커버스터(관통폭탄) GBU-57을 협상 지렛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벙커버스터를 이스라엘에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이란과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미군이 지난 2년간 포르도에 벙커버스터를 투하하는 상황을 가정해 작전을 수립해 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악시오스는 이번 회담에 대해 “미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군사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전쟁에 개입할지가 좌우되는 순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모두 즉시 테헤란을 떠나라"는 글을 올린 데 이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진행 중인 캐나다에서 조기 귀국하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지시했다. 이에 이스라엘에서는 미국이 전쟁에 개입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높아졌지만 미 행정부는 방어 태세만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가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여전히 협상을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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