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건설이 아테라(ARTERA) 브랜드를 바탕으로 공공사업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에도 집중하는 등 공공 및 글로벌의 투트랙 전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흑자를 달성하는 등 업황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호건설의 올해 실적 반등 키워드로는 '공공'과 '글로벌'이 꼽힌다.
우선 지난해 5월 론칭한 신규 주거 브랜드 '아테라(ARTERA)'를 통해 수익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올해 아테라를 통해 전국에 약 434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15%가량 늘어난 규모다. 1분기에는 909가구를 분양했다. 신규 수주 규모는 5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1억원(42%) 증가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지난 5월에 완판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576가구)를 비롯해 △부산광역시 에코델타시티 아테라(1025가구), △경기도 오산시 오산 세교 아테라(433가구) 등이 있다. 금호건설은 지역 맞춤형 설계와 차별화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브랜드 파급력을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굵직한 공공공사도 잇달아 수주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하남교산 A3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한 총 257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이달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2244억원 규모의 '연신내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아테라'가 서울에 처음으로 적용되는 프로젝트로, 44층 초고층 랜드마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공공분양 246가구, 이익공유형 79가구, 공공임대 67가구 등 총 39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금호건설은 이를 통해 아테라의 서울권 주거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고양 장항 아테라를 시작으로 검단 아테라 자이,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1·2차 등 기존 단지들이 모두 조기에 완판되며 브랜드 가치를 입증했다”고 전했다.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2008년 캄보디아 크랑폰리 댐 건설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5건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을 수행하며 해외 건설 기술력을 넓혀가고 있다. 국가 별로는 캄보디아 8건, 베트남 5건, 필리핀과 라오스 각 1건을 수주했다.
특히 상하수 처리, 관개수로 등 환경 인프라 분야에서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지난해 수주한 1157억원 규모의 캄보디아 타크마우 하수처리시설 프로젝트가 있다. 지난해 11월 착공된 이 사업은 △하수처리장(일일 1만 2000톤 규모) 1개소 △메인펌프장 1개소 △중계펌프장 6개소 △하수관로 125.3km △우수관로 5.4km 등 대규모 시설을 포함한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수출입은행이 EDCF를 통해 지원하는 해외 공공 인프라 건설 사업이다. 2027년에 완료될 예정으로 타크마우시 전반의 생활환경과 공중보건 수준을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건설은 1978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공을 들였다. 두바이 신공항 마감공사, 아부다비 관제탑,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 타임스퀘어 빌딩 등 중동 및 동남아 지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글로벌 건설사로서의 입지를 꾸준히 넓혀왔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주거 브랜드 '아테라'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함께 잇따른 굵직한 공공사업 수주가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을 선별적으로 수주하고, 철저한 프로젝트별 원가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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