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물가 둔화 조짐에 금리 인하 기대감...S&P 0.38% ↑

  • '1분기 실적 호조' 오라클 13%↑

  • 에어인디아 여객기 사고에 보잉 5% 급락

뉴욕 증권거래소사진AFP연합뉴스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 5월 도매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해진 영향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로 주요국에 위협을 가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85포인트(0.24%) 상승한 4만2967.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2포인트(0.38%) 오른 6045.26, 나스닥종합지수는 46.61포인트(0.24%) 상승한 1만9662.48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더 완만한 흐름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1%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 0.2%를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도 0.1% 올라 예상치 0.3% 상승을 하회했다.

시장에선 관세 충격이 아직 상품과 서비스 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는 분석이 우세했지만, 물가상승률이 완만했던 만큼 금리인하에 더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됐다는 전망에도 힘이 실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75.0%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의 81.4%보다 6%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은 24.8%에서 28.0%로 올랐다.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상호관세 유예 기간의 연장 가능성에 대해 "이제 특정 시점이 되면 (각국과 협상하지 않고) 단지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며 "모든 국가와 협상할 수 없고 약 2주 후 각국에 서한을 보내 내가 유럽연합(EU)에 한 것처럼 계약 조건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점도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타격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미국 정부는 이라크 주재 대사관 직원 일부를 철수시키는 등 현지 인력 보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정세가 악화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위험을 감지하고 철수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미 7대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애플, 아마존이 상승했다. 최근 급반등했던 테슬라는 2% 이상 하락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오라클은 올해 1분기 실적 호조로 13% 넘게 급등했다. 보잉은 에어인디아 소속 드림라이너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으로 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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