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참모진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두고 약물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과의 사적 대화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CNN 역시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진에게 머스크가 최근 48시간 동안 보인 행동이 약물 의혹과 연관이 있다고 보느냐고 묻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NYT는 머스크가 과거 우울증 치료를 위해 향정신성 약물인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을 수시로 복용했다는 내용을 그의 측근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케타민은 치료에 내성이 생긴 우울증에 처방하는 용도로 쓰이며 최근 활용도가 커지는 강력 마취제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의 약물 복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갈등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둘의 관계가 더욱 나빠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내민 화해의 손길을 뿌리치고 머스크가 소유한 업체들과 맺은 정부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을 직접 거론하는 등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머스크와 대화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테슬라가 잘되길 바란다”면서도 머스크 소유 기업들과의 정부 계약 해지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모든 것을 검토할 것이며, 머스크 기업이 받는 보조금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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