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 운항하는 울산태화호 [사진=울산태화호]
HD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 ICT 융합 전기 추진 스마트 선박 ‘울산태화호’의 안전성과 운항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성능 개선에 나섰다. 실증 기반 기술 고도화를 통해 향후 상업용 대형 선박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4일 울산정보산업진흥원(UIPA)과 함께 울산태화호에 탑재된 '선체 구조건전성 모니터링 시스템'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울산태화호는 울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주하고 HD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선박으로, ICT 기술과 전기 추진 시스템이 결합된 국내 최초 스마트 선박이다.
양 기관은 역할을 분담해 협력한다. HD현대중공업은 자사의 ICT 및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알고리즘 개발과 시스템 개선을 주도하고, UIPA는 울산태화호의 실제 운용 환경에서의 기술 실증을 맡는다.
이번에 고도화된 시스템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카타르 LNG 운반선 프로젝트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기술 실증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업 운항 환경에서도 스마트 선박 기술이 안정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홍렬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기술본부장은 "선박 구조 안전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한층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력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항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장병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실제 운항 선박을 기반으로 기술을 실증하고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울산이 스마트 조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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