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테러범은 물론 가족·동조자도 비자 취소하고 추방할 것"

  • 트럼프 "용의자는 바이든의 국경 개방 정책을 통해 미국에 들어왔다"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발생한 테러를 추모하는 공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발생한 테러를 추모하는 공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시에서 팔레스타인 지지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염병 공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앞으로 테러범은 물론이거니와 그 가족 및 동조자까지 추방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루비오 장관은 2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어제 발생한 끔찍한 공격을 고려하면 비자를 받아 여기 체류 중인 모든 테러리스트와 그 가족 구성원, 테러리스트 동조자들은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우리가 당신을 찾아내 비자를 취소하고 추방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적었다. 극우 성향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루비오 장관의 글을 올리면서 이번 사건 용의자의 딸이 콜로라도주에 있는 대학 2곳에 합격했다고 주장했다. 루머는 “비자 만료된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자녀가 미국의 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용의자 딸의 추방을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어제 콜로라도 볼더에서 발생한 끔찍한 공격은 미국에서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왜 국경을 안전하게 지키고 불법적인 반미 급진주의자들을 조국에서 추방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트럼프 정책’에 따라 (미국 밖으로) 나가야 한다”며 “테러 행위는 법에 따라 최대 한도로 기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끔찍한 비극의 피해자들과 콜로라도 볼더의 위대한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도 비판했다. 그는 “용의자는 우리나라를 매우 심하게 해친 바이든의 터무니없는 국경 개방 정책을 통해 (미국에)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콜로라도주 볼더시에서는 친(親)이스라엘 행사 현장 근처에서 한 남성이 화염병을 던져 8명이 화상 등 상처를 입었다. 용의자인 이집트 국적자 모하메드 솔리만(45)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군중을 향해 화염병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수사국(FBI)은 이를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수사 중이다.
 
ABC뉴스에 따르면 솔리만은 2022년 8월 여행 비자(B2)로 미국에 입국한 뒤 같은 해 9월 미국에 망명을 신청했다. 솔리만의 비자는 2023년 2월에 만료됐지만 노동허가를 받아 체류를 연장했다. 그러나 지난 3월 28일자로 만료되면서 현재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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