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지난달 한·미·일이 실시한 재난 대응 연합 훈련에 대해 "우리 국가와의 전쟁을 기정사실화한 군사 행동"이라며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평화에 대한 위협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미·일 수색구조 연합 훈련과 한·미 연합 공중재보급 훈련 등을 거론한 뒤 "침략전쟁 방법 숙달을 위한 각양 각태의 훈련"이라며 반발했다.
신문은 "미국이 세계 도처에서 추종 세력과 전쟁 연습을 하고 있다"며 "한국, 일본과 실시한 연합 훈련을 통해 우리와 대결해보려는 흉심을 버리지 않았으며 그것이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 무차별 폭격 등 지난달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갈등 사례를 짚고 "자위력은 국가 존립의 뿌리이고 발전의 담보"라며 "평화의 원쑤들과 끝까지 맞서 싸워야만 진정한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미국 해양경비대 소속 대형 함정인 '스트래튼(Stratton)'함이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했다.
스트래튼함은 이번 방한 기간 한·미·일이 해양 재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공조 체계를 강화하는 훈련에 참여했다. 함정은 한·미 함정공개와 구조 대응 세미나, 도상 훈련 등 일정을 보낸 뒤 지난 2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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