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E1 채리티 오픈서 시즌 첫 승…우승 상금 전액 기부

  • "의미 있는 대회라 100% 기부…시즌 3승 원해"

25일 박현경왼쪽이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 최종 3라운드 5번 홀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KLPGA
25일 박현경(왼쪽)이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 최종 3라운드 5번 홀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KLPGA]

박현경이 '노 보기' 플레이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박현경은 25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6366야드)에서 열린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이채은(15언더파 201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3승을 거둬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박현경은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달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공동 9위로 첫 톱10에 진입한 후 덕신EPC 챔피언십 공동 9위,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공동 7위, 두산 매치플레이 공동 9위로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8번째 참가 대회에서 마침내 우승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 우승 후 약 11개월 만에 통산 8승째를 거머쥐었다.

박현경은 1~3라운드 내내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보기를 한 개도 기록하지 않았다. 개인 첫 노보기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KLPGA 투어에서는 역대 12번째다.

땀이 결실을 보았다. 박현경은 "올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아 매일 밤 자기 전에 퍼팅 스트로크를 500개씩 하고 잤다"며 "노력이 빛을 발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1 채리티 오픈은 선수가 상금을 자발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박현경은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모두 기부한다. 그는 "원래 통산 10승을 하고 기부하고 싶었는데, 의미 있는 대회라서 100% 기부하겠다"며 "다음 주 엄마 생신인데 생신 선물을 한 것 같다. 올해도 작년처럼 시즌 3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KLPGA 투어 147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렸던 이채은은 공동선두로 나섰던 마지막 18번 홀(파5) 승부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나 페널티 구역에 들어가면서 1벌타를 받았다. 네 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해 결국 보기를 적어내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민선은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3위, 임희정과 박결, 이동은, 박주영, 최예림은 공동 4위(이상 10언더파 206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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