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오늘의 작가상'에 윤강은 '저편에서 이리가'

윤강은 사진민음사
제48회 '오늘의 작가상'에 선정된 윤강은. [사진=민음사]

제48회 '오늘의 작가상'에 윤강은의 '저편에서 이리가'가 선정됐다고 주관사인 출판사 민음사가 19일 밝혔다. 
 
올해 공모제로 개편된 ‘오늘의 작가상’에는 예상을 크게 상회한 333개 작품이 투고되었고, 그중 5명이 예심을 통과해 본심에 올랐다. 심사위원은 정용준, 문지혁, 김희선 소설가와 박혜진, 이소 문학평론가 등 5인으로 구성되었다.
 
2000년 용인에서 태어난 윤강은은 동국대 문예창작 전공으로 재학 중이다. ‘저편에서 이리가’는 기후 위기와 정치적 갈등이 종말을 향해 가는 미래, 하얀 눈으로 뒤덮인 한반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설이다. 인구가 극단적으로 줄어든 한반도는 압록강, 한강, 남해안 등 세 구역으로 존재하며, 이 세 구역에서 나고 자란 여섯 청년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윤강은은 “'이제는 사라지고 만 것들’에 대해 쓰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소설”이라며 “언젠가부터는 ‘기억’에 대해 쓰고 있다고 느꼈다. 쓰는 동안 끊임없이 아프고 행복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민음사는 “심사위원들은 절멸이 예정된 극단적인 환경에서 조금이나마 더 오래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착취하고 해치기보다 애도와 사랑을 택하며 정해진 미래 바깥으로 탈주하는 이들의 선택에 깊이 공감했다”며 “미래의 시선으로 한반도라는 공간의 의미를 새로이 발굴하고 조명했다는 점에 호평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상작은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연내에 출간될 예정이다. 6월 초 발행되는 문학잡지 '릿터'에서 작가의 수상 소감과 심사위원의 심사평 전문도 함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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