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으로 되돌아간 코스닥…올랐다 싶더니 다시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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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최근 급락한 가운데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보다 훨씬 큰 낙폭을 기록하며 사실상 1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올해 초 1000선을 돌파했던 코스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자금 이탈이 본격화되고 제약·바이오 업종 부진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2% 내린 748.22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해 6월 2일(740.2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지난해 6월 2일 2698.97에서 지난 24일 6690.62로 148.01%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코스닥은 올해 1월 약 4년 만에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선)을 회복했고 4월에는 1203.84까지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지난 5월 말 출시된 이후 투자자금이 코스피 대형주로 쏠리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실제 지난 5월 27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코스닥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8조7660억원으로 연초부터 ETF 출시 직전까지 평균인 14조4400억원보다 39.29% 감소했다. 시장 거래가 위축되면서 투자심리도 빠르게 냉각됐고 거래대금 감소가 지수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제약·바이오 업종의 잇단 악재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표이사의 지분 매각 이슈와 불성실공시, 신약 임상 차질 등으로 약세를 보였고, 금리 상승으로 성장주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이차전지 종목 역시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못하면서 코스닥 전반의 상승 동력이 약해졌다.

개인투자자도 코스닥을 떠났다. 개인은 지난 5월 27일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1조68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는 55조7790억원을 순매수했다. 증시 자금이 대형주와 반도체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코스닥의 수급 공백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시장 회복의 변수라고 보고 있다. 정부는 3분기 중 6000억원 규모의 2차 국민성장펀드를 출시하고, 약 1800개 코스닥 상장사를 프리미엄과 스탠더드 시장으로 구분하는 '코스닥 승강제'를 내년 상반기 시행할 예정이다.

정상휘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승강제는 2022년 도쿄증권거래소(TSE)의 시장 개편처럼 상장사의 질적 경쟁력을 높이는 제도"라며 "부진한 코스닥 시장의 투자 모멘텀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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