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헝클어진 실, 한칼에 끊어야"

불기 2569년2025년 부처님오신날5월 5일인 5일 오전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본사 설악산 신흥사에 연등이 달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불기 2569년(2025년) 부처님오신날(5월 5일)인 5일 오전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본사 설악산 신흥사에 연등이 달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인 성파 대종사는 7일 "무명업장(無明業障·번뇌를 일으키는 근본적 무지)을 끊고 확철대오(廓徹大悟·확연히 꿰뚫어 크게 깨우침) 하기 위해 정진하는 수행자는 헝클어진 실을 풀려고 하지 말고 한칼에 끊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파스님은 여름 집중 수행 하안거(夏安居)가 12일 시작되는 것을 계기로 이날 미리 발표한 결제(結制) 법어에서 “화두참구가 성성(惺惺)하면 무아의 이치가 드러나고 그 마음이 청정하기가 허공과 같아져서 부처님과 조사께서 체득하신 신통묘용이 드러나게 된다”고 말했다.
 
안거(安居)란 동절기 3개월(음력 10월 보름에서 다음 해 정월 보름까지)과 하절기 3개월(음력 4월 보름에서 7월 보름까지) 동안 출가한 스님들이 한곳에 모여 외출을 삼가고 참선 수행에 전념하는 것을 일컫는다.

또한 성파스님은 “시를 배우는 일 처음 선을 배우는 것 같아 / 깨치지 못한 이 널리 참방해야 하네 / 어느 날 깨우쳐 정법안을 얻으면 /손 가는 대로 문장은 이루어진다네”라는 게송을 들어 자유로운 깨달음의 경지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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