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바이오 오르고 이차전지 내리고…시총 상위 종목 지각변동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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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4-09-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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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시장 내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순위가 3개월 전과 비교해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3개 종목이 3개월 전 대비 순위가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이 순위가 오른 종목은 메리츠금융지주로 3개월 전 24위에서 이달 19위로 5계단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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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리츠금융지주 5계단 상승…이차전지주는 줄줄이 밀려

  • "연말까지 밸류업 수혜주 관심↑…유망기업 주목"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98p022 내린 270169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98p(0.22%) 내린 2,701.69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주식시장 내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순위가 3개월 전과 비교해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주와 바이오주는 순위가 급등했지만 이차전지 종목은 일제히 떨어졌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3개 종목이 3개월 전 대비 순위가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이 순위가 오른 종목은 메리츠금융지주로 3개월 전 24위에서 이달 19위로 5계단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4조180억원에서 17조7560억원으로 2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이 21위에서 17위로 4계단 오르며 두 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신한지주(14위→11위)와 삼성물산(15위→12위)이 3계단 오르며 뒤를 이었다.

이달 밸류업 지수 발표 등의 이벤트를 앞두고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가 기대되는 금융주의 주가가 오르면서 시총 순위도 크게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5위→4위), 셀트리온(8위→7위) 등 바이오주 순위도 금리 인하와 미국 생물보안법으로 인한 반사 이익 기대감에 일제히 올랐다.

반면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주가가 하락한 이차전지 종목들은 순위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SDI(12위→14위), LG화학(13위→15위), 포스코퓨처엠(16위→18위) 등의 순위가 줄줄이 미끄러졌다.

한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자우, KB금융, POSCO홀딩스, 하나금융지주 등 7개 종목은 시가총액 순위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시총 상위 20개 종목 중 17개 종목에서 순위 변동이 이뤄졌다.

가장 순위가 많이 오른 종목은 의료기기주인 파마리서치로 3개월 전 39위에서 이달 17위로 22계단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3개월 새 1조4340억원에서 19680억원으로 37% 증가했다. 의료기기 및 화장품 수출 증가 기대감에 따른 호실적 전망에 주가가 오른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주 에스티팜도 26위에서 16위로 10계단 상승했으며, 리가켐바이오도 9계단 뛴 7위에 자리했다.

반면 AI(인공지능) 수요 둔화 우려에 주가가 내리면서 코스닥 반도체주와 이차전지주는 부진했다.

반도체주 HPSP는 3개월 사이 9위에서 15위로 6계단 내렸으며, 이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은 시총 1위 자리를 알테오젠에 내주며 2위로 밀렸다. 에코프로 역시 1계단 밀린 3위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연말까지 밸류업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말 밸류업 지수 발표, 10∼11월 연계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등 하반기 밸류업 관련 모멘텀이 다수 포진해 있는 만큼 연말까지 밸류업 수혜주로의 관심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약세를 보인 이차전지 업종도 미국 대선 TV 토론회 이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반적인 주가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주에 대해 "미국 대선 후보의 TV 토론 이후 해리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리스 후보 대선 승리 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이차전지 업체들의 보조금 수혜 가시성이 최대 8년까지 확보될 것"이라며 "이차전지 섹터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구축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이차전지 업종 전반적인 주가 상승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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