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8일 현재 한국 증시 시가총액은 3조2500억달러(약 4631조5750억원)로, 3조2200억달러(약 4589조4660억원)인 독일 증시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대만에 이어 세계 10위에 올랐다.
한국 증시 시가총액은 지난해 1월 이후 약 1조7000억달러 증가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서도 두드러진 76% 급등세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23% 상승하며 강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독일 증시 대표 지수인 DAX 지수는 지난해 23% 상승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경기 부양책 집행을 둘러싼 불투명성 등으로 상승률이 1.6%에 그치고 있다.
독일은 자동차와 화학 산업의 구조적 침체로 기업 실적이 압박을 받고 있는 반면, 한국은 재무장과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슈퍼사이클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시 급등에도 불구하고 한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6배로, 독일 DAX 지수의 16.5배를 크게 밑돈다.
양국의 실물 경제 규모 격차도 여전하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은 약 4조6900억달러로 세계 3위인 반면, 한국은 약 1조8800억달러로 세계 12위에 머물렀다. 독일 경제 규모는 한국의 약 2.5배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노무라홀딩스의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해, 한국 증시와 실물 경제 간 괴리는 수출 중심 기업 수익 구조와 부진한 내수 수요가 분리된 구조적 특성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 증시는 기술주 비중이 코스피의 약 40%를 차지하는 반면, 독일 증시의 DAX 지수는 산업재와 방산 기업 비중이 큰 점도 양국 증시 성과 차이를 만든 요인으로 분석했다.
루카 파올리니 픽테트 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한국과 독일은 모두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유사하다"면서도 "핵심 차이는 기술 산업에 있다. 독일은 약 20년 전까지만 해도 정상 자리를 다퉜지만, 지금 독일 증시를 보면 기술주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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