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 개혁파 1위 '이변'...7월5일 결선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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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4-06-2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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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에서 개혁파 후보가 득표율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2위 잘릴리 후보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측근이자 '충성파'로 평가받는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대선 출마는 페제시키안 후보와 마찬가리도 이번이 3번째다.

    다만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서 내달 5일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를 가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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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제시키안 42.5%, 잘릴리 38.6%

  • 개혁파와 보수파 맞대결 성사

  • 투표율은 대선·총선 통틀어 사상 최저

유일 개혁파 마수드 페지시키안
이란 대선 유일 개혁파 마수드 페지시키안 후보 [사진=AFP·연합뉴스]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에서 개혁파 후보가 득표율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다만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서 최종 당선자는 내달 5일 결선투표에서 가려지게 됐다.

29일(현지시간) 이란 내무부와 국영방송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선거의 개표가 잠정 완료된 결과 마수드 페제시키안(70) 후보가 약 1041만표(42.5%)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 나선 후보 4명 중 유일하게 개혁파로 분류된다.

강경 보수 성향의 사이드 잘릴리(59) 후보가 947만여표(38.6%)로 2위에 올랐다. 당선이 가장 유력하다고 예측됐던 모하마드 바게리 갈리바프(63) 후보는 338만여표(13.8%)를 얻는 데 그쳤다. 무스타파 푸르모하마디(64) 후보는 20만6000여표(0.8%)였다.

심장외과의 출신이라는 이색 경력을 소유한 페제시키안 후보는 5선 마즐리스(의회) 의원이다. 이번이 3번째 대선 도전이며 헌법수호위원회 후보 자격 심사를 통과해 선거전을 치른 것은 처음이다.

공약으로 서방과 관계 개선을 통한 경제 제재 완화, 히잡 착용 여부에 대한 단속 합리화 등을 내세워 표심을 잡았다.

온건 성향 하산 로하니 정부 시절인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타결의 주역으로 인지도가 높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전 외무장관이 그를 유세를 적극 도왔다.

2위 잘릴리 후보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측근이자 '충성파'로 평가받는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대선 출마는 페제시키안 후보와 마찬가리도 이번이 3번째다.

다만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서 내달 5일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를 가리게 됐다. 다득표순으로 페제시키안과 잘릴리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룬다.

이에 따라 이번 대통령 결선투표는 개혁파와 보수파의 1대1 대결이 성사됐다. 이란 대선에서 결선투표는 2005년이 유일했다.

한편 이번 이란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40%로 집계됐디. 총선과 대선을 모두 합쳐도 제일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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