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진하는 인도 황소'…글로벌 머니에 印 IPO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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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4-06-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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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자금이 인도 증시로 모여들면서, 역대급 기업공개(IPO) 기록을 쓰고 있다.

    인도 총선을 통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하면서, 정책 연속성 및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지수를 끌어 올렸다.

    글로벌 머니에 힘입어 인도 증시 시가총액(시총)은 세계 5위(미국, 중국, 일본, 홍콩 순)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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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총 세계 5위…지정학 긴장에 중국·러시아서 인도로

  • 美 사모펀드도 인도로…IPO 급증

사진AP 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인도 황소가 돌진하고 있다. 글로벌 자금이 인도 증시로 모여들면서, 역대급 기업공개(IPO) 기록을 쓰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CNBC 등에 따르면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니프티50 지수는 이달 들어 약 6% 올랐다. 인도 총선을 통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하면서, 정책 연속성 및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지수를 끌어 올렸다.
 
글로벌 머니에 힘입어 인도 증시 시가총액(시총)은 세계 5위(미국, 중국, 일본, 홍콩 순)에 등극했다. 지난 6개월 간 시총이 1조 달러나 불어나면서, 사상 첫 5조 달러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중국 증시 시총이 1조600억 달러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또한 지난 6개월 간 일본 시총은 큰 변화가 없었으며, 홍콩은 4280억 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뉴욕타임스(NYT)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 역시 인도 투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중국의 기록적인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미-중 긴장이 일상화하면서 중국 투자는 보상 대비 리스크가 크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로 인해 투자처로써 가치를 잃었다. 한 은행가는 “이는 월가가 인도에 막대한 자금을 베팅한 이유”라고 말했다.
 
인도 증시로 자금이 쏟아지면서 IPO 붐도 일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총 238건의 IPO가 이뤄졌다. 9년 만에 최고치다. 조달한 자금은 6140억 루피(약 10조2000억원)에 달한다. IPO붐은 계속되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130개 기업의 상장이 이뤄졌다.
 
현대차 등 외국 기업들도 도전장을 던졌다. 현대차 IPO는 2022년 7월 인도 생명보험공사의 IPO(27억 달러 조달)에 이어 인도 증시 사상 두번째로 큰 IPO가 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현대차가 JP모건, 씨티그룹 등 주관사들에 지급하는 수수료만 약 4000만 달러(약 558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CNN은 “현대차 인도법인은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현대차 인도법인은 마루티스즈키, 타타자동차 등 경쟁사들보다 강력한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현대차는) 한국 모기업에 의존할 필요 없이 자금 조달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모디 총리는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통해 세계 5위 경제 대국으로 도약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모디 행정부는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도로를 건설했으며, 자동차 제조업계에 전기차 제조를 늘릴 것을 장려 중이다.
 
아울러 외신들은 LG전자 등도 인도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미국 사모펀드들도 인도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인도의 강력한 경제 성장, 풍부한 인재풀, 규제 완화 등이 매력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뛰어난 정보 기술, 제약 및 서비스 부문의 강점도 투자 고려 요인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글로벌 기업들은 인도에 대한 투자를 5배나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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