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7·23 전당대회 룰 확정…'당심 80%·민심 20%' 반영

단일 지도체제·민심 20% 반영 매듭

황우여 "일심일체로 전대 진행해야"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다음 달 23일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에 '당원 투표 8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하는 경선 규칙(룰)을 의결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대룰을) 당심과 민심 반영 비율을 8대2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당원 100% 필요성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며 "그러나 우리가 민심을 무시해서는 안 되고 열린 정당 입지 선정을 하기 위해서는 민심도 반영해야 된다는 차원에서 결국 8대2로 합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전날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에서 전당대회에 적용될 지도체제를 현행 단일 지도체제로 결정한 가운데 경선 룰까지 이날 확정하면서 국민의힘은 새 국면에 돌입할 준비를 마쳤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비대위에서는 전당대회 룰 개정을 확정하겠다"며 "민심을 반영하려는 열린 정당의 요구와 또 당원 배가 운동을 앞두고 당원들의 사기를 진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존한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파리 올림픽 이전인 7월 23일에 전당대회를 치른다면 법정시한인 40일이 남았다. 한치 오차도 없어야 가능한 시간"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은 물론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대회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은 일심동체가 돼서 전당대회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모든 힘을 합해야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거쳐 전당대회 룰을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