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고삐 풀린 공사비…착공 절벽에 산업 기반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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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성 기자
입력 2024-04-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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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비가 올해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공장과 창고시설 등 산업 핵심 인프라 착공 지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2015년 공사비를 100으로 놓고 공사비 변동을 확인하기 위해 고안된 지표로, 대한건설협회의 노임 자료와 한국은행의 생산자물가지수 등을 기반으로 자재와 건설, 장비, 노무 비용 등을 산출한다.

    전체 건설 분야 중에서는 '산업시설건설(환경정화·전력·통신·산업)' 분야의 공사비 지수가 가장 높은 158.4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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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공장 착공 실적, 2020년 1086만㎡서 2022년 793만㎡

  • "공사비 부담에 중소사 '개점휴업'…대형사 인프라 건설도 줄타격"

서울 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공사비가 올해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공장과 창고시설 등 산업 핵심 인프라 착공 지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공사비 인상에 건설사들이 줄줄이 착공을 미루면서 산업 기반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11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의 공사비원가관리센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의 전체 건설공사비지수(잠정)는 154.81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월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다. 2022년 2월 142.38 대비 8.7%, 2021년 2월의 124.84과 비교하면 24%나 공사비가 상승한 것이다.

건설공사비지수는 2015년 공사비를 100으로 놓고 공사비 변동을 확인하기 위해 고안된 지표로, 대한건설협회의 노임 자료와 한국은행의 생산자물가지수 등을 기반으로 자재와 건설, 장비, 노무 비용 등을 산출한다.
 
전체 건설 분야 중에서는 ‘산업시설건설(환경정화·전력·통신·산업)’ 분야의 공사비 지수가 가장 높은 158.47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통신시설이 159.73으로 가장 높았고 △전력시설(159.02) △환경정화시설(158.39) △산업시설(156.90) 순으로 뒤를 이었다.
 
환경정화 시설 등의 공사비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일부 국책 클러스터 공사 사업 등도 연기되고 있다. 환경정화 시설의 공사비 지수는 2년 간 8.3%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환경부의 '플라스틱 자원순환 클러스터' 사업의 경우 최근 공사비 인상으로 총 사업비 중 국비가 300억원을 넘어가며 지난 2월 타당성 재검토에 들어가기도 했다.
 
플랜트 공종을 주력으로 하는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플랜트 사업은 주택 사업보다 원가 변동에 대한 변수는 적지만 최근 높은 설비 비용과 수반되는 자재 가격 상승 부담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의 공장시설 착공 실적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1086만6405㎡에 달했던 전국 공장시설 착공 면적은 2021년 890만6481㎡, 2022년 793만7445㎡까지 줄었다가 지난해의 경우 10월까지 353만2150㎡로 착공 규모가 크게 위축됐다.
 
부윤섭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전임연구원은 “산업·공업 시설의 경우 원자재 비율과 인건비가 높은 편”이라며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공정이 멈추며 최근 대기업의 물류창고 등 대형 창고건설 공사도 다수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PC 공법으로 건설을 하는 중소형 기업들이 공사비나 대출 등 자금 사정으로 공정을 중단하며 대형 공정까지 연쇄적으로 멈춰선 것”이라며 “관련 50여개 업체 중 12개 업체만 간신히 운영이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형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차제나 국토부의 표준계약서 등에는 물가상승분 반영 등에 대한 강제 규정이 없거나 규정이 모호하다”며 “상승분을 측정해 적용할 기관도 일원화되지 못하는 상황이라 통일적인 산출 기준 등에서 현실적인 추가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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