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미루면 집단유급 우려… 일부 대학, 의대 수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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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희 기자
입력 2024-04-0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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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한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해 학사 일정을 연기해 왔던 대학 중 일부가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북대는 의대 예과 2학년과 본과 1~2학년 수업을 8일부터 재개한다.

    임상규 경북대 교무처장은 "학생들 의견이 다양하지만 수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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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소 학기당 15주 수업일수 채워야

  • 의사 국가고시도 대량 결원 날 수도

충남대 의대 교수와 학생들이 지난 5일 오후 대전시 중구 문화동 충남대학교 보운캠퍼스에서 정부 의대 증원 방침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2445 사진연합뉴스
충남대 의대 교수와 학생들이 지난 5일 오후 대전 중구 문화동 충남대 보운캠퍼스에서 의대 정워을 확대하려는 정부 방침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24.4.5 [사진=연합뉴스]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한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해 학사 일정을 연기해 왔던 대학 중 일부가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더 이상 학사 일정을 연기하면 수업일수 미달로 인한 집단 유급 발생이 우려되고 의사 국가고시 대량 결원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북대는 의대 예과 2학년과 본과 1~2학년 수업을 8일부터 재개한다. 임상규 경북대 교무처장은 "학생들 의견이 다양하지만 수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경북대는 앞서 2월 13일부터 본과 1~4학년 수업을 시작했으나 같은 달 19일부터 진행된 전국 의대 동맹휴학 등 집단행동 여파로 개강 일주일 만에 수업이 중단됐다. 2월 26일 개강할 예정이었던 예과 2학년은 개강일을 6주 동안 연기한 셈이다.

휴강을 연장하며 학생들에게 복귀를 설득해 온 경북대는 결국 수업 재개를 결정했다. 20주 과정인 과목을 15~16주로 압축하고 종강일을 연기하더라도 수업 재개를 더 미룬다면 8월 시작하는 2학기 학사 일정까지 차질을 빚게 된다는 판단에서다. 

본과 1~2학년 강의는 8일 재개하고, 본과 3~4학년은 15일부터 병원에서 임상실습을 시작하기로 했다. 임 교무처장은 "학생들 의견을 수용해 본과 1~2학년 수업은 2~3주간 비대면 강의로 진행하고, 본과 3~4학년 임상실습은 대면으로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대는 학생들이 학업과 진로에 대한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점을 고려해 학장단과 각 학년 담임교수를 중심으로 '학습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들이 직접 나서 심리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북대와 전남대 의대도 수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전북대는 8일부터 대면 강의와 비대면 강의를 병행하며 수업을 재개한다. 전남대도 이달 중순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가천대는 지난 1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다.

대학들은 이달 중하순을 개강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통상 학기당 15주 이상 수업시수를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개강이 더 밀리면 수업과 시험이 한꺼번에 진행되는 등 학생들은 물론 진료와 강의를 병행하는 의대 교수들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또 대부분 의대는 학칙상 수업일수 중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학점을 받으면 유급된다. 수업이 재개된 이후에도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유급될 수 있다. 

이에 집단 유급을 우려한 대학들이 속속 수업을 재개하고, 지도교수 등 교수진이 개별 면담을 통해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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