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성소수자 축제 인근서 차량·흉기 테러…용의자 사살

  • 차량으로 행인 덮친 뒤 흉기 공격…1명 사망·29명 부상

  • 도주 약 20시간 만에 발견…경찰 향해 흉기 들고 돌진

  • 독일 당국,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로 수사

독일 베를린에서 인파를 향해 차량을 몰아 30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는 용의자 압둘 발루트21 사진연합뉴스
독일 베를린에서 인파를 향해 차량을 몰아 30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는 용의자 압둘 발루트(21). [사진=연합뉴스]
독일 베를린에서 차량과 흉기로 행인들을 공격해 30명의 사상자를 낸 용의자가 도주 약 20시간 만에 경찰 총격으로 숨졌다.
 
베를린 경찰은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북서부 슈판다우의 텃밭 단지에서 용의자 압둘 발루트(21)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루트가 흉기를 들고 특수기동대원을 향해 달려들자 경찰이 총격을 가했으며, 소방대가 응급처치를 했지만 현장에서 숨졌다.
 
발루트는 전날 오후 10시께 티어가르텐 공원에서 흰색 승합차를 몰고 행인들을 덮친 혐의를 받았다. 차량이 나무를 들이받고 멈추자 차에서 내려 마체테로 추정되는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사건 현장은 베를린의 성소수자 축제인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CSD) 행진 경로와 가까운 곳이다. 당시 약 500m 떨어진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는 축제 마무리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독일 당국은 이번 사건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로 보고 있다. 연방검찰은 사건을 넘겨받아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레바논계 독일 국적자인 발루트는 과거 시리아로 건너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 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그는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폭력 행위를 준비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10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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