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세계국채지수 편입 또 무산...9월 편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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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4-03-2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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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이 또 불발됐다.

    다만 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외국인 투자자 국채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우리나라의 제도개선 노력을 높게 평가한 만큼 올 9월 편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FTSE 러셀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FTSE 채권시장 분류에서 한국의 국채지수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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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모니터에 표시된 한국 국채수익률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모니터에 표시된 한국 국채수익률[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이 또 불발됐다. 다만 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외국인 투자자 국채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우리나라의 제도개선 노력을 높게 평가한 만큼 올 9월 편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FTSE 러셀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FTSE 채권시장 분류에서 한국의 국채지수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는 매년 3월과 9월 정기적으로 발표되며, 우리나라는 2022년 9월 시장접근성 상향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처음으로 등재됐다. 이후 지난해 3월과 9월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으며 올 3월에도 같은 지위를 유지하며 편입이 불발됐다.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WGBI에는 미국·영국·캐나다·일본 등 주요 24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다. 이 지수를 따라 투자하는 자금 규모는 약 2조5000억달러 규모다. 

정부는 원화채권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고 국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WGBI 편입을 추진해왔다.

우리나라는 지수 편입을 위한 정량 평가 기준인 시장 규모 500억 달러, 신용등급 A-(S&P)·A3(무디스)를 모두 충족했지만 정성 평가 기준인 '시장 접근성 요소'에서 기준에 미달하며 편입에 번번이 실패했다. 

다만 FTSE 러셀은 이번 발표에서 지난 6개월간 한국 정부의 외국인 투자자 국채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제도시행과 관련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실무적인 제기사항과 의견도 적극 반영하는 등 정부의 노력도 높게 평가했다.

앞서 정부는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해왔다. 외국인이 국채와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에 투자해 얻은 이자소득과 양도소득에 세금을 매기지 않은 데 이어 한국예탁결제원이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과 국채통합계좌 구축을 추진했다. 국채통합계좌는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국채를 보관·관리할 수 있는 계좌로 국내 금융기관에 개별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절차를 줄여준다.

외환시장 개방도 추진했다. 외국 금융기관(RFI)의 국내 시장 참여를 허용하는 근거를 마련하고 올해 1월부터 시범 운영하는 한편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외환시장 거래 시간 연장은 오는 7월부터 시행되며, 예탁원의 국채통합계좌 시스템도 6월 출범한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제도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9월 편입 가능성 높게 점치고 있다.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자금이 국채시장에 유입되고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채권 발행 금리가 낮아지고 외화 자금이 추가로 들어오는 등의 효과도 예상된다. 연간 5000억~1조100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WGBI 편입으로 90조원 규모의 자금이 국내 채권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내 WGBI 편입을 목표로 정부는 외국인 투자 제도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국채시장 접근성에 대한 확신과 투자 매력도 향상도 편입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이라고 보고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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