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도 金과일…K-스마트팜, 동남아 진출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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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박기락 기자
입력 2024-03-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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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의 행정수도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탄찌면 빈뀐촌에는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베트남 현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시설물이 있다.

    베트남을 포함해 카자흐스탄, 호주, 사우디 등에 한국형 스마트팜 수출 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관련 기자재는 물론 재배되는 품종까지 국산이라는 게 특징이다.

    베트남 시범 온실은 타국 대비 최대 규모로 온실에서 생산한 딸기 등 일부 작물을 현지에 이미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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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진원 현지 농업과학원과 협업 '경제적 효과 입증'

6일현지시간 김진성 아페스 대표가 베트남 하노이 탄찌면 빈뀐촌에 위치한 한국형 스마트팜 시범 온실에서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농업기술진흥원
지난 6일(현지시간) 김진성 아페스 대표가 베트남 하노이 탄찌면 빈뀐촌에 위치한 한국형 스마트팜 시범 온실에서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농업기술진흥원]

베트남의 행정수도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탄찌면 빈뀐촌에는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베트남 현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시설물이 있다. 내부 습도와 온도 등이 자동 조절되는 '비닐 온실'이 주인공이다. 

이곳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농진원)이 국산 품종과 기자재, 기술을 이식한 한국형 스마트팜 시범 온실로, 인근 국가의 농업부 장관을 비롯해 연간 3500명가량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베트남 전체 농지 중 비닐 온실 비중은 0.01%가 채 되지 않는다. 열대 과일과 채소 등을 주로 재배해 필요성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베트남도 이례적인 폭염이 지속되는 등 기후 변화가 심각하다. 기온이 지나치게 오르면서 기존 작물 생산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이런 이유로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이 접목된 스마트팜이 지속 가능한 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난방뿐 아니라 냉방 기능도 갖춰 재배에 불리한 외부 환경을 제어할 수 있다. 또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재배 여건을 제공한다. 

농진원은 베트남 농업과학원(VAAS)과의 협업을 통해 2022년 1ha 규모의 한국형 시범 온실을 준공했다. 베트남을 포함해 카자흐스탄, 호주, 사우디 등에 한국형 스마트팜 수출 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관련 기자재는 물론 재배되는 품종까지 국산이라는 게 특징이다. 

베트남 시범 온실은 타국 대비 최대 규모로 온실에서 생산한 딸기 등 일부 작물을 현지에 이미 판매하고 있다. 현재 재배 중인 작물은 딸기와 참외, 멜론, 토마토 등이다. 

베트남은 전기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싸 전력 소모가 많은 스마트팜 확산에 불리한 편이다. 하지만 이상기후에 따른 재배 환경 변화와 소비 시장 급성장 등 영향으로 스마트팜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농진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산 스마트팜과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 기술을 패키지로 묶어 진출하는 데 따른 경제 효과를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시범 온실 운영 주관사인 아페스의 김진성 대표는 "베트남 내 한국 고품질 농산물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현지인을 대상으로 체험 농장 등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K-농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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