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美 대선, 진짜 경쟁 시작…부동층 표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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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최은솔 기자
입력 2024-03-0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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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관을 향한 피 튀기는 본선 경쟁이 시작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 수는 936명(추정치)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문턱(1215명)에 성큼 다가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경선이 치러진 16곳 중 미국령 사모아를 제외한 모든 주를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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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 화요일'서 압승…사실상 본선행 티켓 확보

  • '최악의 대통령'·'민주주의 파괴자' 상대 향해 총질

  • 부동층 흡수 관건…"둘 다 쉽지 않을 듯"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백악관을 향한 피 튀기는 본선 경쟁이 시작됐다. ‘슈퍼 화요일’에 나란히 압승을 거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실상 본선 진출을 확정 지으며 진짜 경쟁의 막을 올렸다. 두 전·현직 대통령은 상대를 ‘최악의 대통령’, ‘민주주의 파괴자’라고 칭하며 날 선 비판을 퍼부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선이 치러진 주(州) 대부분에서 승기를 잡으며, 리턴매치를 공식화했다.
 
이날 오후 11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선을 진행한 15개 주 가운데 12개 주에서 승리를 확정 지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 수는 936명(추정치)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문턱(1215명)에 성큼 다가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경선이 치러진 16곳 중 미국령 사모아를 제외한 모든 주를 휩쓸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해 필요한 대의원은 1968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슈퍼 화요일을 장악하며 대의원 1312명(추정치)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역사적인 대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직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해 도전하는 것은 1912년 이후 112년 만이다. 또한 미국 대선 역사상 동일한 후보가 다시 맞붙는 것은 1956년 이후 68년 만이다.
 
두 후보는 슈퍼 화요일 승리 후 서로를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내며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는 민주주의를 파괴한다"며 "트럼프가 우리를 첫 임기 때처럼 혼란, 분열, 어둠으로 끌고 가도록 허용할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를 '개인적 복수극'이라고 깎아내린 뒤, "그는 부자를 위해 수십억 달러의 추가 감세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바이든 대통령을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칭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이민, 외교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솔직히 우리나라는 죽어가고 있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바이든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직격했다. 본인 재임 기간에 전쟁 없이 지나간 점을 강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과도 잘 지냈다"고 자평했다.
 
앞으로 대선 향방을 좌우할 관건은 부동층이다. 부동층 유권자를 많이 흡수하는 후보가 백악관행을 결정지을 것이란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거친 언행과 일부 정책의 극단성으로 인해 트럼프가 부동층 유권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니키 헤일리 지지자들이 트럼프나 바이든 둘 중 누구를 지지할지, 아니면 투표일에 집에 머물기로 할 것인지 등에 따라 대선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고령 논란, 이민 및 중동 정책 등으로 인해 중도층 지지를 얻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에디슨 리서치는 미네소타주 경선에서는 반(反) 바이든표로 분류되는 ‘지지 후보 없음’의 득표율이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시간주에서 나왔던 13% 득표율을 웃도는 것으로, 아랍계 민심이 바이든에게 등을 돌리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를 의식한 듯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가자지구 휴전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휴전이 필요하다. 며칠 내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아랍계 마음 잡기에 나섰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법 리스크로 대선 자금이 빠르게 소진되는 상황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선거운동을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당선되는 즉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시작하겠다고 공약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불법 이민자 추방을 대선 쟁점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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