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랍계 민심 잡기 안간힘…트럼프는 '불법이민 추방' 쟁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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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4-03-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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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랍계 민심 잡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추방 쟁점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날 경선이 진행된 경합주 중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의 유권자 62%는 여론조사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해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당선되는 즉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시작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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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상 본선 경쟁 시작…주요 사안에 집중

  • 바이든 연일 휴전 촉구…중도·좌파 유권자 표심 겨냥

  • 트럼프, 사상 최대 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랍계 민심 잡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추방 쟁점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실상 본선 경쟁이 시작되면서, 백악관행을 결정할 주요 사안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휴전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휴전이 필요하다. 며칠 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휴전을 거듭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질 협상은 하마스의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마단 기간까지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에서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그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우리는 휴전을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가자지구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며 “거기에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중도 및 좌파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미국의 이스라엘 편들기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바이든 대통령은 아랍계 미국인들의 민심을 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달 1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진행되는 이슬람 성월(聖月) 라마단 기간에 맞춰서 휴전을 끌어내 대권 가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중동 정책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려는 셈법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유세를 방해하는 일이 잇달아 발생하자, 바이든 선거 캠프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특히 주요 경합주로 통하는 미시간주 프라이머리에서 반(反)바이든표인 ‘지지 후보 없음’이 상당한 표를 얻으면서, 아랍계 민심 달래기가 급선무가 됐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 추방’을 대선 이슈로 부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주요 경합주 유권자 다수가 불법 이민에 부정적인 만큼, 이들 표심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경선이 진행된 경합주 중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의 유권자 62%는 여론조사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해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당선되는 즉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시작하겠다고 공약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1950년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행정부 시절 130만명에 달하는 멕시코 주민을 추방하기 위해 실행한 ‘웻백 작전’을 넘어서는 대규모 작전을 예고한 상황이다. 당시 웻백 작전은 군사 작전으로 진행돼 수많은 불법 이민자가 사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해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정책을 거론하며 “우리 국경에서의 바이든 행위는 미국을 무너뜨리려는 음모”라면서 "바이든과 그의 공범자들은 미국 체제를 붕괴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은 진짜 미국인 유권자들의 의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여러 세대에 걸쳐서 그들(이민자들)에게 통제권을 주는 새로운 권력 기반을 구축하길 원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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