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치지직' 시청자 수 트위치 앞질렀다…아프리카TV와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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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4-02-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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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의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베타테스트 시작 2개월 만에 트위치 자리를 꿰찼다.

    결과적으로 기존 트위치 시청자들을 치지직과 아프리카TV가 양분하는 모양새가 됐다.

    양사가 나란히 트위치 유명 스트리머들을 품은 데다가, 스트리머들이 진행하는 대규모 인터넷 방송 콘텐츠가 호응을 얻으면서 시청자 수가 나란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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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부터 평균 시청지표 트위치 앞서

  • 양사 스트리머·시청자 사로잡기 '박차'

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의 공개 시범서비스OBT를 진행중이다사진네이버
네이버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 로고 [사진=네이버]

네이버의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베타테스트 시작 2개월 만에 트위치 자리를 꿰찼다. 오는 27일 트위치가 한국 서비스 종료를 앞둔 가운데 기존 트위치 시청자들이 상당수 치지직으로 유입된 것이다. 다만 여전히 국내 1위 스트리밍 플랫폼인 아프리카TV의 입지는 탄탄한 상황이다.

22일 인터넷방송 순위 사이트 소프트콘 뷰어십 집계를 보면, 2월 3주차(2월 12~18일) 기준으로 치지직의 일 평균 시청자 수는 7만5497명으로 전주보다 3만명가량 증가했다. 최고 시청자 수도 같은 기간 17만1953만명으로 5만6000여명 늘었다.

아프리카TV는 일 평균 시청자 수 14만8798만명, 최고 시청자 수 37만6142만명으로 각각 1만9000여명, 5만9000여명 증가했다. 반면 트위치는 지속적으로 이용자 감소 추세를 보이며 지난주부터는 일간 최고·평균 시청자 수에서 치지직에 뒤처졌다.

지난해 12월 19일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치지직은 트위치의 한국 서비스 종료를 활용해 공격적으로 유명 스트리머(인터넷 방송인)를 영입했다. 한동숙·풍월량·양띵 등이 트위치에서 치지직으로 플랫폼 변경을 선언했고, 이들을 중심으로 매주 지속적으로 시청자 수를 늘려 나가고 있다. 지난주부터 시청자 지표에서 트위치를 앞지르며 본격적으로 트위치 대체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아프리카TV도 이에 질세라 트위치 스트리머를 다수 영입하며 치지직 견제에 나섰다. 우왁굳·악어 등이 아프리카TV로 이적을 발표했다. 우왁굳은 본인의 유튜브 구독자 수가 160만명, 가상현실 소셜 플랫폼 'VR챗'을 기반으로 운영 중인 버추얼 세계관 '왁타버스'의 유튜브 구독자 수가 65만명이 넘어 이적 발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결과적으로 기존 트위치 시청자들을 치지직과 아프리카TV가 양분하는 모양새가 됐다. 양사가 나란히 트위치 유명 스트리머들을 품은 데다가, 스트리머들이 진행하는 대규모 인터넷 방송 콘텐츠가 호응을 얻으면서 시청자 수가 나란히 증가했다.

소프트콘 뷰어십 자료를 보면, 치지직에서는 최근 양띵이 주도하는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대규모 서버인 '띵타이쿤'이 높은 인기다. 띵타이쿤에 참여하는 스트리머만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지직에서 상위권 시청 지표를 점유하고 있는 스트리머들도 다수 가세했다. 아프리카TV는 우왁굳이 운영하는 버추얼 아이돌 '이세계아이돌'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마인크래프트와 이세계아이돌 모두 10~20대에게 인기가 많은 콘텐츠로 양 플랫폼 모두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사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 플랫폼 모두 스트리머와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대규모 변화를 앞두고 있어서다. 치지직은 지난 19일부터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방송을 할 수 있게 모든 스트리머에게 권한을 제공 중이다. 늦어도 올해 상반기 중에는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4일부터는 초당 60프레임 대상 방송 규모를 확대해 전반적인 스트리밍 질을 높였고, 이달 초에는 총 50억원 규모의 창작자 지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아프리카TV는 지난 5일 1440p(QHD) 해상도를 게임 BJ(아프리카TV의 인터넷 방송인)를 중심으로 우선 제공한다고 밝혔고, 라이브 스트리밍 시차를 2초로 줄이는 등 방송 환경 개선 업데이트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오는 5월에는 글로벌 플랫폼 '숲(SOOP)'을 출시하고 3분기에는 국내 서비스명도 숲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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