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현역 하위 10% 통보...납득 안 된다"

"민주당 공관위, 의정활동 평가표 공개해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주민 민주당 의원(왼쪽)[사진=연합뉴스]

'비명계(비이재명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현역 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 통보를 받은 것에 대해 "납득이 안 된다"며 공천 채점표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일)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전화가 왔다"며 "본인도 웃으시면서 '저는 잘 모른다. 그냥 (평가 결과) 통보만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출석률이 어떻고 상을 받은 게 몇 개고 의정 평가에 대한 언론의 평가, 국민들의 평가 지표, 이런 것들을 얘기하는 게 구질구질하게 생각되더라"며 "그냥 저 (의정활동) 꼴등이다. 꼴등이란다. 모든 평가는 당원과 국민들이 해달라"고 토로했다. 

이어 "저는 모든 패널티를 다 받아들이고도 경선을 해서 가겠다"며 "평가는 그 채점표를 들고 있었던 몇 분이 하는 게 아니라 당원과 국민들이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민주당에도 바른 말을 해야 될 사람은 필요한 것 아니겠느냐"며 "제가 당의 주류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일을 결정하고 책임지고 집행하는 역할은 못 했지만 제가 권력에 줄을 대거나 계파에 몸을 담거나 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또 박 의원은 민주당 공관위에 의정활동 평가표 공개를 요구했다. 그는 공천 채점표는 공개되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오늘 재심 요청서를 낼 텐데 (평가표를) 공개해달라고 하는 요구사항은 넣었다"며 "공관위가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는 '친명계(친이재명계)'로 알려진 정봉주 전 의원이 공천 신청을 한 상태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부터 '하위 20%' 의원들에 개별 통보를 시작한 한편, 평가 결과를 접한 김영주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고 윤영찬·박용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