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전쟁' 돌입…러시아는 美 위성을 왜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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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4-02-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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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6개의 저궤도 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전날 발사했다고 밝혔다.

    NYT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위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며 "민간 기업이 제공한 미국 위성 능력에 의존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움직임을 면밀히 추적하고, 통신 시스템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저궤도 위성 시스템 구축..새 위성 빠르게 발사 미국은 미사일 탐지 능력을 높이고, 미사일을 빨리 요격하고 파괴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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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눈'…"파괴 시 통신·감시·GPS 무력화"  

  • 저궤도 위성시스템 구축

1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6개의 저궤도 위성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에 실려 발사되는 모습 사진UPI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6개의 저궤도 위성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에 실려 발사되는 모습 [사진=UPI·연합뉴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6개의 저궤도 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전날 발사했다고 밝혔다. 위성 6개 중 4개는 PWSA 구상의 일부다. PWSA란 수백개의 작고 저렴한 위성들로 저궤도를 뒤덮어 촘촘한 미사일 감시망을 형성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발사 소식은 미 당국이 러시아가 우주 기반 무기를 개발 중이란 정보를 입수했다는 사실이 공개된 지 단 몇 시간 만에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시기는 우연”이라면서도 “러시아와 중국의 우주 역량 강화로, 미국이 미래 전쟁에서 중요한 통신 및 감시, GPS 시스템을 보호하는 전략을 채택했음을 보여준다”고 16일 보도했다.
위성은 미국의 '눈'…"파괴 시 통신·감시·GPS 무력화"  
미국은 적들이 미국의 위성 12개 이상을 파괴하더라도 위성의 주요 능력들이 계속해서 작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이나 러시아와 전쟁을 하게 될 경우, 중-러 두 나라가 제일 먼저 미국 위성을 겨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위성이 파괴되면 미국의 통신, 감시, GPS 등 모든 능력은 비활성화 된다.
 
익명을 요구한 전 정보 당국 고위 관리는 “러시아는 우리가 위성에 접근할 수 없게 되면, 우리의 눈이 멀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아마 이는 사실일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어 “위성에 의존하는 우리 능력은 잠재적 대결에서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는 동시에 큰 취약점”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개발 중인 무기는 위성에 핵탄두를 탑재한 무기가 아닌 위성에 대한 일련의 공격을 수행하기 위해 핵에너지를 사용하는 장치일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 국방정보국은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가 개별 위성을 겨냥하도록 설계된 일련의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위성 요격 무기가 군사 및 상업 통신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봤다. 대부분의 미국 군사 위성 시스템은 그 수가 매우 적고, 규모가 커서 공격에 매우 취약하다.
 
군사 위성 시스템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군사 능력 중 하나다. 미 국방부는 위성을 통해 미사일 위협을 추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적군의 움직임 및 무기 이동에 대한 정보를 즉각 획득하고, 이를 빠르게 공유할 수 있다.
 
NYT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위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며 “민간 기업이 제공한 미국 위성 능력에 의존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움직임을 면밀히 추적하고, 통신 시스템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저궤도 위성 시스템 구축..새 위성 빠르게 발사
미국은 미사일 탐지 능력을 높이고, 미사일을 빨리 요격하고 파괴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기존 위성이 파괴될 경우 새 위성을 신속하게 설치하는 능력을 높이는 것도 목표다. 이를 위해 미 국방부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나 록히드마틴 등 거대 방위산업체들뿐만 아니라 로켓랩, 시에라 스페이스 등 스타트업과도 위성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협력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 국방부가 10년 이내에 저궤도에 위성 1000개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한다. 통상 정찰 위성은 고궤도에 구축했는데, 신호가 표면에 도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빠르게 표적을 겨냥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무기 시스템에서 이러한 고궤도 위성은 적합하지 않다.
 
미국은 중국의 우주 역량 강화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중국은 통신 및 군사 능력 강화 등을 위해 최대 1만3000개의 위성으로 이뤄진 자체 위성 시스템을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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