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대세는 '캐주얼 게임'…MMORPG 입지 좁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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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4-02-0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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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캐주얼 장르의 입지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기엔 기존 MMORPG 게임들의 매출 하락세와 이용자 취향 변화라는 두 가지 요소가 복합 작용했다.

    MMORPG 게임의 고강도 과금 유도와 게임에 대한 피로도, 유사 게임 양산 현상 등이 겹쳐 신규 이용자의 진입을 막고 기존 이용자의 이탈을 촉진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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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캐주얼 장르의 입지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기존에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영향력은 점점 줄어드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러한 현상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5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1월 넷째 주(1월 22~28일) 애플리케이션 마켓 3사의 주간 통합 순위에서 매출 상위 10개 게임 중 캐주얼 장르 수는 4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단 1개에 그쳤던 데서 크게 늘었다.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인 버섯커 키우기가 1위를 차지했다. 슈팅 장르의 ‘라스트 워:서바이벌’은 4위, 시뮬레이션(SLG) 장르의 ‘WOS:화이트 아웃 서바이벌’은 9위, 퍼즐 장르 ‘로얄 매치’는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전에 장기간 매출 최상위권을 사수했던 MMORPG 장르의 리니지M과 오딘은 나란히 버섯커 키우기에 밀렸다.
 
게임 이용자 수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갤럭시 게이밍허브가 집계한 1월 5주 차 게임 이용자 수는 라스트 워가 17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WOS는 13만8000명, 버섯커 키우기는 5만6000명을 각각 기록했다. 1~3위를 캐주얼 장르의 게임이 독식했다.
 
여기엔 기존 MMORPG 게임들의 매출 하락세와 이용자 취향 변화라는 두 가지 요소가 복합 작용했다. MMORPG 게임의 고강도 과금 유도와 게임에 대한 피로도, 유사 게임 양산 현상 등이 겹쳐 신규 이용자의 진입을 막고 기존 이용자의 이탈을 촉진했다는 분석이다.
 
이용자 성향도 최소한의 시간과 비용으로 게임을 즐기는 쪽으로 바뀌었다.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가 흥행한 것과 유사한 맥락이다. 캐주얼 게임은 판당 짧은 진행시간과 간단한 구성, 저렴한 과금 패키지로 이용자들의 시간과 비용 부담을 낮춘 게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변수는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유통·운영)을 맡은 MMORPG 게임인 '롬'이다. 롬은 오는 27일 글로벌 10개 지역에서 5개 언어로 동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만약 흥행하면 침체된 MMORPG의 반전을 유발할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롬은 ‘전 세계 이용자가 참여하는 전장의 구현’을 목표로 한다. 이용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통합 전장과 지역 간 경계가 없는 통합 자유 경제 시스템이 특징으로 꼽힌다.
 
롬의 흥행 여부를 가를 요인은 차별성이다. 게임 이용자들에게 기존 '리니지류'를 벗어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경우, 성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5일 진행됐던 롬의 쇼케이스 당시 반응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며 “결국 기존 MMORPG 게임들과 얼마나 차별화를 구현했는지 여부가 흥행을 좌우할 것이고, 이는 MMOPRG 장르의 전체 흐름과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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