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제조업 지표 발표 속 강세장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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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4-01-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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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상하이종합 4거래일 상승

  • 외국인 상하이서 반년 만에 최대 매입

  • 제조업 지표, 헝다 리스크 등 '예의주시'

  • 비유통주 대여 제한 등 증시부양책 효과?

중국증시 주간전망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주(1월 29일~2월 2일) 1월 제조업 경기 지표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중국 증시가 지난주 강세장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다만 '헝다 청산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시장 하방 압력을 키울 수도 있다.

지난주에는 은행권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와 각종 증시·부동산 부양책에 힘입어 상하이종합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900선을 돌파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 주보다 2.75% 상승하며 2910.22로 한 주 거래를 마쳤다. 반면 선전성분과 창업판 지수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며 각각 -0.28%, -1.92% 낙폭을 보였다. 

외국인도 지난주 중국 증시에서 121억 위안어치 본토 주식을 순매입하며 한 달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특히 상하이 증시에서 무려 113억 위안어치를 매입하며 주간 기준으로는 반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선전 증시에서는 8억 위안어치를 순매입했다. 

이번주 중국 증시에서는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1월 공식 제조업 지표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구매관리자지수(PMI) 통계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월 중국 공식 제조업 PMI가 49.2로, 전달(49.0)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9월 6개월 만에 경기 확장기준인 50선을 넘었으나, 10월부터 다시 50선 아래로 고꾸라지면서 중국 경기 회복세 불확실성을 보여줬다. 같은날 발표되는 비제조업 PMI도 50.5로 예상돼 전달(50.4)을 웃돌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오는 2월 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발표하는 1월 민간 제조업 PMI는 50.8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식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이며, 민간 PMI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을 포괄한다는 차이가 있다.

오는 29일엔 빚더미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중국 부동산재벌 헝다그룹의 운명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날 홍콩 법원은 청구 소송 심리에서 헝다의 청산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로이터는 천문학적 부채로 디폴트에 빠진 중국 헝다의 역외채권자 그룹이 청산을 지지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오는 30~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여는 올해 첫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도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지만 올해 시작될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어떤 언급을 할지가 핵심이다. 미국의 통화정책 향방은 중국의 위안화 환율과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친다. 

중국 당국의 증시 부양책이 시장에 미칠 효과도 관심사다. 중국 당국은 29일부터 일정 기간 비유통주(보호예수주식)의 대여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최근 잇달아 증시 안정을 위한 부양책을 내놓는 모습이다. 

CNN에 따르면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이 경제·금융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쏟아낸 것이 시장 심리를 안정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극도로 낮은 밸류에이션, 기술적으로 과매도된 시장 분위기 등을 고려할 때 잠재적으로 중국 증시의 안정적 랠리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시장 불안감도 여전하다. 특히 중국 증시가 지속적인 강세장을 이어가려면 부동산 장기 침체, 미·중 지정학적 갈등 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란 관측이다. 블룸버그는 '어닝시즌(실적발표 기간)'이 도래했다며 기업 실적 실망감으로 증시가 다시 약세장을 보일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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