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 세비반납·불체포 포기 받을건가 말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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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4-01-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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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서 발언..."이재명 보호 민주당은 못하는 것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6차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6차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자신이 밝힌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재판 기간 세비 반납 등 '정치개혁 공약'과 관련해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묻는다. 이 두 가지 받을 건가, 안 받을 건가"라고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예산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면 이 두 가지에 반대할 이유가 있나"며 "죄 안 지으면 되는 것이다. 국민들과 똑같은 대접을 사법 시스템에서 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재명 대표를 보호해야 하는 민주당은 절대 할 수 없는 것들"이라며 ”민주당과 우리가 정치개혁을 보는 면에서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는 '격차 해소'를 내세웠다. 그는 "우리 당은 교통, 안전, 문화, 경제 등 불합리한 격차를 줄이고 없애는 데 힘을 집중하고자 한다"며 "결국 그게 구체적인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격차가 사회 통합을 방해하고 여러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이렇게 숱한 격차 해소를 위해 각종 자료와 데이터들이 축적된 정부가 이 점에 대해 보다 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한 위원장은 '대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를 언급했다. 그는 "대학생들 학비를 획기적으로 경감할 방안에 대해 여러 가지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 점에 대해 정부가 여러 가지 준비하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위당정협의를 마친 한 위원장은 오후 충남 예산으로 이동해 충남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중원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다.
 
그는 선친을 따라 충북 청주에 살았던 인연을 소개하며 "어릴 적 충청인으로 살았고 서울에 와서도 충청인의 마음으로 살았다"며 "우리 당은 충남인들 마음을 얻고 싶다. 충남은 늘 대한민국 전체 생각을 좌우해 온 스윙보터(swing voter·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였고 충남인의 마음을 얻는 것은 곧 대한민국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남인들은 부패하지 않은 정치, 특권을 내려놓는 정치를 가장 잘 알아봐주시는 분들"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은 충남인들 눈높이에 맞는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첫 회의를 열고 4월 총선 컷오프(공천 배제) 기준과 경선 방식 등 공천 룰 마련에 착수한다. 공관위는 후보 공모와 기준을 세우는 작업을 마무리하면 지역구별 심사에 착수한다. 지역구 공천 심사는 서울·경기·인천 등 '험지'로 꼽히는 수도권을 먼저 하고, 공천 탈락자 반발이 우려되는 '텃밭' 영남권 공천 심사를 제일 마지막에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현역 물갈이' 비율을 비롯해 용산 대통령실과 검찰 출신 인사들에 대한 공천 비율이 얼마나 될지 관심이 모인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하위 20%에 대한 공천 배제를 당에 요구한 바 있어 '20%+알파(α)'가 유력하다. 지난 21대 총선 때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선 현역 124명 중 54명(43.5%)이 공천을 받지 못하고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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