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돌파구 어디에] 생산성 OECD 최하위권...AI 등 미래기술로 활로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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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4-01-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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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절벽으로 일손 부족 심화…2040년 경제 성장 '마이너스' 우려

CES 2024 혁신상 2개 부문을 수상한 두산밥캣의 완전 전동식 스키드 로더 S7X사진두산밥캣사진연합뉴스
CES 2024 혁신상 2개 부문을 수상한 두산밥캣의 완전 전동식 스키드 로더 'S7X'. [사진=두산밥캣[사진=연합뉴스]

37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노동 생산성 33위(2022년 기준). 1인당 연간 근로시간 5위.

장기 저성장 구간에 진입하고 있는 한국 경제가 처한 현실이다. 저출산 심화로 생산가능인구가 줄면서 노동 생산성 제고는 선택지가 아닌 생존 요건이 됐다.

단기적으로는 양질의 외국 인력 유치 확대,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을 접목한 제조 혁신을 이뤄 나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폐막한 'CES 2024'에는 삼성과 LG, SK 등 국내 전자산업 대표 기업은 물론 HD현대와 두산 등 이른바 중후장대(중화학 공업) 기업들까지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라는 기존 타이틀을 넘어 AI 등 첨단기술 경연장으로 변모하는 중이다. 올해도 AI를 활용한 무인화 시스템 등 미래 혁신 기술에 이목이 집중됐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노동시장의 거대한 변화에 대응하는 건 각 기업은 물론 범국가적 전략 수립이 필요한 사안이다.

통계청은 지난달 발표한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에서 15~64세 생산연령인구가 2022년 3674만명에서 2030년 3417만명으로 줄고 50년 후인 2072년에는 1658만명으로 현재의 절반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한 일손 부족과 노동 생산성 저하는 우리 경제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분석한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시간당 노동 생산성(노동시간당 산출되는 부가가치)은 49.4달러다. 37개 OECD 회원국 중 33위로 최하위권이다. 1위인 아일랜드(155.5달러)와 비교하면 30% 수준이며 미국(87.6달러), 일본(53.2달러)보다도 낮다. 

우리나라보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나라는 그리스·칠레·멕시코·콜롬비아 정도에 불과하다. 앞서 2009년 조사 때는 우리나라 뒤로 8개 나라가 더 있었다.  

노동생산성을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오는 2040년부터 우리나라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 구간으로 들어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국경제 80년(1970~2050) 및 미래 성장전략' 보고서를 살펴보면 현재의 생산성 추이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30년대에 0%대로 추락하고 2040년대 중반 이후에는 역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과거에는 대규모 자본과 노동 투입으로 낮은 생산성을 극복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투입할 노동력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 봉착했다. 중후장대 기업까지 가전 박람회에 참가하고 AI 기술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다. 숙련공이 부족한 상황을 AI 등 미래 기술 활용으로 반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최민철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AI 기술이 전 사회적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산업 부문의 AI 도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기업들이 AI 기술 도입의 최대 걸림돌로 꼽는 게 인력 부족 문제인 만큼 인재 양성 인프라 확충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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