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머 사임 후폭풍…英·EU 관계 개선 회담도 연기 수순

  • EU "7월 회담 연기 필요"…새 일정 검토

  • 식품·청년교류·탄소시장 협력 논의 미뤄질 듯

  • 차기 총리 후보로 앤디 버넘 거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다음 달 예정됐던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정상회담 일정도 재검토에 들어갔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을 연기할 필요성이 생겼다”며 “새로운 날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타머 총리의 후임도 영국과 EU의 관계 재정립을 좋은 방향으로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과 EU는 당초 7월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2차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었다. 양측은 회담에서 브렉시트 이후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식품·동물 위생 기준 협력, 청년 교류, 탄소배출권거래제 연계 등을 다룰 계획이었다.
 
스타머 총리는 2024년 7월 집권 이후 EU와의 관계 개선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정상회담 일정과 합의 발표 시점도 차기 총리 선출 이후 다시 조율될 가능성이 커졌다.
 
스타머 총리는 후임이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노동당 전국집행위원회는 7월 9일 대표 후보 지명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단독 후보가 나오면 7월 중순 새 대표가 확정될 수 있고, 복수 후보가 경쟁하면 차기 대표 선출은 9월 1일 의회 개회 전까지 이어질 수 있다.
 
차기 총리 후보로는 앤디 버넘 전 맨체스터 시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버넘은 최근 하원의원에 오른 뒤 스타머 후임 경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EU에 우호적인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영국의 EU 재가입 문제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이번 정상회담 재검토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10주년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 영국은 2016년 6월 23일 국민투표에서 EU 탈퇴를 결정했고, 2020년 1월 EU를 공식 탈퇴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영국 유권자의 75%가 EU와 더 긴밀한 관계를 원하고, 57%가 EU 탈퇴가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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