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년치 원유 수입 쿼터 발표..."이례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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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4-01-0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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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이례적으로 일년치 원유 수입 쿼터를 한번에 발표했다. 

3일 둥팡차이푸망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전날 올해 원유 수입 쿼터를 발표하고 41개 민간 정유사에 총 1억7901만톤의 원유 수입량을 할당했다. 상무부가 일년치 원유 수입 할당량을 한번에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 “이례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중국 최대 민간 원유 기업인 저장석유화학 4천만톤, 성훙석유화학은 1천600만톤을 할당 받았다. 

지난 12월 상무부가 미리 사용할 수 있게 한 올해 수입 쿼터 468만톤을 포함하면 올해 민간 기업들에게 할당된 원유 수입량은 총 1억8369만톤이다. 지난해 대비 25만톤(0.14%)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1월 발행된 쿼터(1억1182만톤)와 비교하면 60% 증가했다.

중국은 2015년 말부터 민간 정유사의 원유 수입을 허가했으나 수입량은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상무부는 지난해 총 4차례에 걸쳐 민간 정유사에 원유 수입 쿼터를 할당했다. 이렇게 되면 연간 할당량이 불확실해 정유사들은 국제 유가의 변동 추이에 따라 수입을 조절할 수 없다.

이번 조치로 시장은 정유업체들이 연간 원유 구매 및 생산 계획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 유가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전체 수입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2월에 상무부가 쿼터 할당량을 늘리면서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증가할 조짐을 보이자 유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올해도 상무부가 쿼터를 추가로 늘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컨설팅 업체 JLC는 “정부가 올해 말에 추가 쿼터를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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