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한전기술 지분 15% 매각...3500억원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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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4-01-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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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조 중간배당 이어 자회사 지분 매각

한국전력공사사진한전
[사진=한국전력공사]
대규모 적자와 회사채 발행 한도 제한으로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자회사 한국전력기술 지분 일부를 매각해 약 3500억원의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발전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미래에셋증권 등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에 한전기술 지분 14.77%(564만5094주)를 매각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6만2000원으로 총 3500억원 어치다. 

한전은 한전기술 지분 65.7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번에 경영권 행사에 필요한 지분 51%를 남기고 나머지 지분을 모두 미래에셋증권 SPC에 매각했다. 한전기술의 2대 주주는 한국산업은행으로 32.9%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전은 앞서 지난해 한전기술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매각하려다 실패한 바 있다. 당시 장 마감 이후 한전기술 지분 100만주~200만주에 대한 기관 블록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외면에 결국 지분 매각에 실패했다. 할인율은 전날 종가 7만2400원에서 4.5~6.5% 할인된 6만7700~6만9100원이었다. 

한전은 이번 지분 매각 과정에서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PRS는 정산시 한전기술 주가가 기준가인 6만2000원보다 낮거나 높으면 서로 차익을 물어주는 파생상품이다. 계약할 때 체결한 기준가를 기준으로 가격이 상승하면 투자자가 한전에 상승분을 보전해주고 기준가 대비 가격이 하락하면 한전이 투자자에게 손실 금액을 보전해주는 식이다.

이는 올해 회사채(한전채) 신규 발행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이뤄졌다. 현행법에 따라 한전은 자본금과 적립금을 더한 금액의 5배까지 한전채를 발행할 수 있는데 시장에서는 한전이 지난해 6조원대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게 되면 2024년 한전채 발행 한도는 현 발행잔액 80조1000억원에도 미달하는 74조5000억원으로 줄어들어 오는 3월 결산 후 한전채를 새로 발행하지 못하고 발행잔액을 초과한 5조원가량의 한전채도 즉각 상환해야 한다.

한전은 한전기술 지분 매각 외에도 6개 자회사들로부터 3조2000억원 상당의 중간배당을 받으면서 한전 적자는 3조원 아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자본금+적립금'이 늘면서 올해 회사채 발행 한도가 약 90조원으로 늘어난다. 현재보다 10조원 가량 더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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