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트는 XR 시장…삼성D·LGD, OLEDoS 기술력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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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입력 2024-01-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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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첫 MR(혼합현실)기기 출시가 올 초로 예상됨에 따라 마이크로OLED 시장 개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한 기술 중 하나인 OLEDoS(OLED On Silicon) 주목도도 높아진 상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개화할 시장을 대비한 기술력 채비를 분주히 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첫 MR기기인 '비전프로' 출시가 임박했다. '공간형 컴퓨터'로 불리는 비전프로는 차세대 헤드셋 기기로, VisionOS를 통해 디스플레이 경계를 뛰어넘는 혼합현실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애플은 지난해 6월에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제품을 처음 공개하고, 올해 출시를 예고했다. 출시 시점은 당초 3월이 유력했으나 최근에는 1월 출하설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2014년 애플 워치 이후 애플이 선보이는 새로운 폼팩터로 업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금액은 3499달러(약 450만원)로 책정됐으며, 미국에서 우선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비전프로 출시가 XR(확장현실) 디스플레이의 새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VR(가상현실)·AR(증강현실)·MR 등 XR 디스플레이 기술 트렌드는 LCD와 OLED를 거쳐 최근 마이크로OLED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 OLEDoS다. OLEDoS는 실리콘 웨이퍼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해, 높은 해상도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의 만드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디스플레이는 해상도와 PPI(1인치당 픽셀수)가 중요하다. 특히 XR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는 눈에 가깝게 사용되기 때문에 더 높은 해상도를 필요로 한다. 예컨대 삼성 갤럭시S23이 500PPI 수준의 픽셀 집적도를 가졌다면,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10배 높은 PPI가 필요한 식이다.

OLEDoS 시장 성장성도 높게 평가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페리컬 인사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OLEDoS 시장은 2021년 121억3000만 달러(약 15조7200억원)에서 2030년 371억1000만 달러(약 48조940억원) 규모로 3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해당 기술이 산업은 물론 항공우주, 군사,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미국의 OLEDoS 원천기술 업체인 이매진(eMagin) 인수를 지난해 10월 최종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OLEDoS 기술은 일반적으로 실리콘 웨이퍼에 흰 빛을 내는 유기물 소자를 올리고 그 위에 적(R)·녹(G)·청(B) 컬러필터를 씌우는 W-OLED 방식이지만, 이매진은 컬러필터 없이도 RGB 색을 내고 선명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직 구체적인 합작 제품 개발이나 양산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나, 업계에서는 이매진이 군사용 OLEDoS를 납품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활용처를 염두에 두고 기술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 예상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0.42인치 AR용 OLEDoS 제품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초 열린 CES 2023에서 해당 제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또한 LX세미콘, SK하이닉스와 함께 협력해 마이크로 OLED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초 CES에서 공개한 042인치 OLEDoS 사진LG디스플레이 유튜브 캡처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초 CES에서 공개한 0.42인치 OLEDoS. [사진=LG디스플레이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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