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글로벌 증시 중 유일무이 두 자릿수 손실…"홍콩 H지수 5000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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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3-12-1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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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H지수, 지난 8일 연저점(5598.16)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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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서 중국이 유일하게 20%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등 중국 경기가 위축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홍콩 H지수(HSCEI)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돼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규모도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기준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중국 관련 펀드 수익률이 -21.40%로 주요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일본, 중국, 미국 등 전체 펀드 평균 수익률은 14.21%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낸 국가는 북미로 37.90%를 기록했고 일본(23.97%)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브라질(23.33%), 인도(22.22%) 등 신흥국도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이와 비교하면 중국 주식형 펀드 성과는 평균 수익률에도 한참 못 미친다.

중국 경제성장이 한계에 부닥쳤다는 ‘이른바 피크 차이나’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현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했고 전월 대비로도 0.5% 떨어졌다고 지난 9일 밝혔다. 11월 근원 CPI(식품과 에너지 가격 제외)는 전년 동기 대비 0.6%로 10월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0.1%)와 전월(-0.1%)보다 더 크게 하락한 것이며 중국 주택 부동산 침체, 지방정부 부채 급증 영향으로 중국 내수 소비도 크게 위축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4개월 연속 마이너스(11월 -3%, 10월 -2.6%)를 기록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홍콩H지수 그래프 추이
홍콩H지수 그래프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중국 경기 위축 전망에 따라 홍콩 H지수도 추가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홍콩 H지수는 시가총액 상위 업종에서 경기소비(31.9%), 금융(23.9%), IT(21.5%)로 구성돼 본토 경기에서 가장 민감한 지수로 꼽힌다.
 
전날 H지수는 17.64포인트(-0.31%) 하락한 5598.16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최악 상황에는 H지수가 500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중국 경기가 바닥은 지난 것으로 판단되나 반등에 강한 신뢰를 부여하기는 어려운 구간"이라면서 "실물지표는 불안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반락하며 재차 위축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펀더멘털이 견고한 미국과 달리 매크로 스트레스에 노출된 H지수는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했다"며 "최근 H지수 약세도 유동성 환경 약화가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내년 상반기에도 H지수는 극적으로 반전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 연구원은 "2022년 당대회 당시 기록적 폭락 구간에서 지지선으로 작용한 주가순자산비율(PBR) 0.65배를 적용한 결과로, 최악을 염두에 둔 지지선"이라면서 "추가 하방 가능성을 예단할 수 없어 적극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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