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 3.0 시대 도래...펫·바이오·생체보석 등 이종산업 주도권 싸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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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3-11-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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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람·프리드라이프·교원라이프, 신사업에 사활

프리드라이프 본사가 소재한 그랜드센트럴빌딩 사진프리드라이프
프리드라이프 본사가 소재한 그랜드센트럴빌딩. [사진=프리드라이프]


선수금 8조원, 가입자 800만 규모로 증가한 상조업계가 지속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은 전체 인구 중 만 65세 이상의 고령자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할 예정이다. 상조업계는 고령인구 증가에 발맞춰 소비자에게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장례서비스 주축 1.0시대와 결합상품을 선보인 2.0시대를 넘어 3.0 시대 핵심으로 꼽히고 있는 반려동물(펫)·바이오·생체보석 등 이종산업 주도권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보람상조는 지난 8월 펫 전용 장례상품 '스카이펫'을 출시하고 반려동물을 잃고 큰 슬픔과 상실감을 느끼는 반려인들을 위로하기 위한 상조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바이오 계열사 보람바이오 편입을 통해 펫 먹거리도 선보인다. 펫사료, 펫건기식, 펫용품 등을 출시해 한 지붕 내 보람상조 등과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생체보석 시장 선점을 위해 ‘비아젬’이라는 브랜드를 설립했다. 생체보석은 자체 특허 기술을 통해 머리카락, 분골 등의 생체원료를 혼합해 세상에서 유일한 보석으로 제작되며, 고객 선택에 따라 오마주(위패)나 주얼리 형태로 만들어진다.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역시 전용 장례 상품인 ‘스카이펫’을 통해 ‘비아젬’을 이용할 수 있다. 웨딩컨벤션 사업에도 본격 진출해 '토털 웨딩' 서비스를 위한 첫걸음을 뗐다.
 
프리드라이프는 고령층을 위한 맞춤형 상품인 ‘시니어 케어’ 중심 상품을 강화해 토탈 라이프 케어 업체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특히 프리미엄 장례식장, 결합상품 라인업, 원스톱 서비스 등을 앞세워 지배력을 강화를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토탈 라이프서비스 강화를 위해 돌잔치·성장앨범 서비스 등 첫 생애 1년을 관리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드라이프는 엔데믹(주기적 감염유행) 전환 이후 증가하고 있는 해외여행 수요 흡수를 위한 상품 개발에도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크루즈 여행이다. 올 4월 프리드라이프는 동남아, 서부 지중해, 알래스카 등 장거리 항차를 재개한데 이어 6월엔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 항차를 시작했다.
 
선수금 기준 3위인 교원라이프도 펫사업 진출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교원라이프는 반려동물 장례서비스를 포함해 반려동물 숙박, 반려동물 의료 진단과 의약품 제공 등을 검토 중이다. 그간 교원라이프는 반려동물 병원비 지원 플랫폼과 제휴해 동물병원 의료비를 지원하는 형태로 펫사업을 운영했지만 앞으로 사업 영역 확대를 구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조3.0시대, 상조기업 각사는 고객만족을 제고하고 진정한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도약하기 위해 상조 플랫폼을 더욱 확장하고 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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