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서 또래 성폭행한 10대 무리에 구속영장…의사 신고로 '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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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3-11-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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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모텔에서 또래를 성폭행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실시간 중계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구속됐다. 모텔이 각종 청소년 범죄의 온상이 돼 가고 있다. 

14일 대전지방법원에 따르면 윤지숙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성폭력처벌법과 아동·청소년 성 보호법 위반, 폭행 등 혐의로 A군(17) 등 고교생 2명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대전지법은 해당 범행에 가담한 다른 1명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가 상당하고 중대하나 혐의를 인정하는 점, 가담 정도 등을 고려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들을 포함한 고교생 5명은 지난달 14일 새벽 대전 중구의 한 모텔에 또래인 B양을 감금하고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이 과정에서 SNS를 통해 라이브 방송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이후 B양의 상태가 좋지 않자 A군 등이 B양을 병원에 데려갔고, B양의 몸 상태를 본 의료진이 이들의 범행을 의심,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B양이 무리 중 1명에 대해 험담을 하고 다녀 혼내주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월에서 3월 대전에서는 10대 청소년들이 성인 남성들을 조건만남으로 유인, 모텔서 폭행했고 지난 1월에는 인천의 한 모텔에서 10대 무리가 중년 남성을 둔기로 때리는 등 최근 모텔서 청소년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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