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군이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으며, 이 해안도시를 둘로 분할했다”며 “골라니 연대 소속 정찰부대가 해안에 도착해 그곳을 점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북(北) 가자'와 '남(南) 가자'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인 일간 하레츠는 이스라엘군이 향후 48시간 안에 가자시티 내에서 시가전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지상전을 확대하면서 가자지구 전역의 통신은 전면 두절됐다. 줄리엣 투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대변인은 이날 오후 "가자지구 내 UNRWA 팀원 대다수와 통신이 끊긴 상태"라고 AP통신에 전했다. 대변인은 통신 두절로 인도주의적 현황 및 분쟁 상황 등 세부 정보 공유가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가자지구 내 통신이 전면 두절된 것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시작된 이래 이번이 세 번째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를 방문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회담했다. 아바스 수반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즉각적 정전과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고,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 통치를 위해 PA의 효율적 재편과 활성화를 제안하면서도, 전후 일시적으로 다른 국가와 국제기구가 통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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