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덮친 폭풍 시아란…이탈리아서도 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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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 기자
입력 2023-11-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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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등에서도 7명 사망…총 12명 숨져

폭풍 시아란이 강타한 프랑스 서북부 브르타뉴에서 나무가 쓰러져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폭풍 '시아란'이 강타한 프랑스 서북부 브르타뉴에서 나무가 쓰러져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과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을 휩쓴 폭풍 시아란이 이번에는 이탈리아에 상륙해 최소 5명이 숨졌다. 서유럽에서 이번 폭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어났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대서양에서 발달한 폭풍 시아란이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에 상륙해 최소 5명이 숨졌다.

사망한 5명 대부분은 노인으로 알려졌다. 이중 2명은 피렌체 서북부의 프라토 인근의 몬테무를로에서, 다른 1명은 항구도시 리보르노 인근의 로시냐노에서 사망했다고 현지 일간지 '라 나치오네'가 보도했다.

또 토스카나주에서 최소 3명이 실종됐으며, 북부 도시 베네치아 인근에서도 1명이 실종됐다.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은 토스카나주 일대에 3시간 동안 약 20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이 범람해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토스카나주 전역은 이번 폭풍의 영향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학교가 문을 닫았다.

에우제니오 자니 주지사는 토스카나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밝혔다. 그는"단 몇 분 만에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적은 없었다"며 주민들에게 실내와 고층에 머물 것을 촉구했다.

자니 주지사는 또 당국이 고무보트를 이용해 세아노, 콰라타, 캄피 비센치오에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으며 긴급 병원 이송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헬기도 요청했다고 전했다.

다리오 나르델라 피렌체 시장은 "내일이 1966년 대홍수 피해를 겪었던 날이라 심리적 공포가 크다"고 밝혔다. 피렌체는 당시 대홍수로 101명이 사망하고, 예술품과 수백만권의 희귀 서적이 훼손되는 큰 피해를 봤다.

전날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을 휩쓸면서 최소 7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풍 시아란은 이타리아 남부 지역으로 점차 이동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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