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월 민간 서비스업 PMI 50.4…연휴 특수 지우며 전망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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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11-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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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요 부진에 고용도 자제

  • 차이신 종합 PMI 50.5...연중 최저

  • "회복 기반 아직 견고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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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 서비스업 PMI(남색) 및 차이신 제조업 PMI(보라색) 추이 [자료=차이신]
 


지난달 중국의 민간 서비스업 지표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최장 기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졌던 걸 감안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10월 민간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전달치(50.2)를 0.2포인트 웃돌았으나 시장 전망치(51.2)에는 미치지 못했다.  
 
PMI는 신규 주문·출하량·생산·재고·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까지 4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던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리오프닝에 힘입어 올해 1월부터 10개월 연속 50선을 넘겼다. 하지만 지난 3월(57.8) 고점을 찍은 뒤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8일간의 중추절·국경절 연휴(9월29일~10월7일)가 이어지며 관광과 외식을 비롯한 서비스 관련 소비가 폭발, 지표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수요가 크게 고꾸라지면서 연휴 특수를 지워버렸다.
 
차이신 서비스업 PMI를 구성하는 하위 지수를 보면 지난달 경영활동지수는 전달 최저치에서 소폭 반등했고, 신규주문지수는 올해 최저치를 찍었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차이신에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해 판매가 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지수는 보합을 기록하면서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매출 둔화로 기업들이 고용을 자제하고 퇴직자 공백을 메우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반면 신규수출주문지수는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는 등 외수는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싱자오펑 ANZ 수석 중국 전략가는 “청년 고용과 연관성이 높은 서비스 부문은 팬데믹 이전 수준의 90%를 회복했다”면서도 “이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반등은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1일 발표된 10월 민간 제조업 PMI는 49.5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50.8)는 물론 전달치(50.6)에도 크게 못 미치며 3개월 만에 다시 위축 국면으로 전환됐다.
 
제조업 PMI 낙폭이 두드러진 탓에 10월 차이신 종합 PMI는 전달(50.9)보다 0.9포인트 감소한 50.0으로 나타났다. 간신히 확장 국면을 유지하긴 했으나 올해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국가통계국의 공식 수치와 같았다.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31일 10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가 각각 0.7, 0.8포인트 감소한 49.5, 50.1, 종합 PMI는 1.3포인트 내린 50.7로 발표했다.
 
왕저 차이신 싱크탱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경기가 서비스업보다 좋지 않았다”며 “3분기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조짐을 보였지만 회복 기반이 아직 견고하지 않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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