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人터뷰] "중국 경기부양책 통하고 있다"…AIㆍ신재생에너지저점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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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3-10-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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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버트 리 베어링자산운용 매니저

로버트 리 베어링자산운용 글로벌 주식 클라이언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사진베어링자산운용 제공
로버트 리 베어링자산운용 글로벌 주식 클라이언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사진=베어링자산운용]

"중국은 세계 경제 2위 대국이다. 역사적으로 주가는 바닥권에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 위험이 따르지만 기회로도 작용한다." 

로버트 리 베어링자산운용 글로벌 주식 클라이언트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아주경제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 회복 속도는 더디지만 소매 판매 수치를 보면 정부 5개년 경제 계획(2026~2030년)의 일부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 매니저는 현재 베어링자산운용에서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 시장을 비롯해 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주식 투자 분석을 맡고 있다.

리 매니저는 최근 중국이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는 대외적인 평가에 대해 다소 무리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2014년 직전 중국 경제 성장률은 두 자릿수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이는 경제 발전 과정에서 어느 나라나 겪었던 전형적인 현상으로 한국도 1980년대에 두 자릿수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시장 대거 이탈도 큰 쟁점은 아니라고 그는 진단했다. 

리 매니저는 "외국인의 중국 투자 이탈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들의 현지 투자율은 평균 4.5~5.5%로 지난해 이미 4.5%였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아시아 경제 시장은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보면 큰 패닉 포인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시적인 수치를 보면 회복은 더디다"며 "중국 정부가 급진적인 경기 부양책은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당국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나오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는 만큼, 역사적으로 중국 주식을 저점에 매수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리 매니저는 "중국 주식은 예상보다 부진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2022년 10월까지 주가가 낮았는데 이제는 그 이하로 떨어지지는 않고 있다. 저점에 다다랐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3분기 GDP가 작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 6.3%에 비해서는 둔화했다. 하지만 1분기(4.5%)에 비해 양호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도 상회했다. 이로써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치로 제시한 5% 안팎 성장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내 주요 투자 섹터로 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기술 업종을 꼽았다.

그는 "중국의 노동인구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GDP 성장률은 단순히 노동력으로 이뤄질 순 없다. 생산성 증진은 기술력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즉 중국이 공급망 가치를 증진시키는 방법의 일환으로 AI(인공지능)와 같은 각종 기술을 노동 영역에 접목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상당한 변화를 목격했다"며 "AI 기술이 제조업에서 서비스 부문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AI 외에 신재생에너지도 또 다른 주요 섹터로 기능하고 있다. 리 매니저는 "전 세계의 태양광 공급망 수치를 보면 중국 회사들이 시장 전체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엄청난 수치다"라고 강조했다. 

전기자동차(EV)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그는 "지난 2분기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일본의 수출률을 추월했다"면서 "상당 부분은 전기자동차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중국은 재생에너지 효과로 친환경 전기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30~40%에 이를 것"이라며 "자동차 시장에서 급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내 고용 시장 구조 변화도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리 매니저는 "2030 중국 노동층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과거 세대처럼 공장에서 일을 하는 대신, 자신만의 사업 등을 통해 창의성을 펼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못하는 것은 바로 창의성 발현이다"라며 "앞으로의 노동층은 AI와 관련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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